2008년 02월 16일
기타 등등... (1)
1. 삼겹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먹거리, 삼겹살. 반드시 그릴에 올려 기름을 쪽 빼야 맛이 난다. 구울 때 소금을 미리 뿌려두면 따로 찍어먹을 소스를 옆에 두지 않아도 된다. 이 입맛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삼겹살집 앞을 지날 때마다 당신의 보잘것 없는 자제력을 발견하신다고 한다. 그녀와 나의, 몇 안되는 공통점 가운데 하나다.
이런 것들로 핏줄의 연대를 확인한다고 말했더니 사람들이 웃는다. 받아들이기에 그닥 유쾌하지 않은 웃음인 건 눈치챌 수 있는데, 대체 왜 웃는걸까.
2. 추격자
영화 [타짜], [천하장사 마돈나], [즐거운 인생], 그리고 SBS 드라마 [있을 때 잘해] 등등 배우 김윤석을 칭송하는 기사들에 언급되는 그의 주요 필모그래피. 보면서 쓱 웃는다. "이봐, 내가 이미 4년 전에 찍어둔 배우거든!"
'04년 KBS 드라마씨티 [아나그램] 편에서 그의 연기에 주목했고, '05년 KBS 드라마 [부활]에서 그의 오라(aura)가 심상치 않음을 간파한 내 눈썰미에 으쓱. 물론, '01년 영화 [베사메무초]부터 그를 지켜봤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항복이다. 하긴, 대학로 시절까지 들먹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 지난 목요일에 개봉한 영화 [추격자]. 김윤석을 단박에 송강호 급으로 올려놓은 영화다. 담대하고, 빼어나며, 재미있다. 그래서, 투 썸즈 업!
3. 숭례문
올림픽 야구에서 한국이 메달을 따야 하는 이유는 이대호(와 기타 롯데 선수들)의 병역 문제 때문이다. 만일, 이대호가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거나, 메달을 따도 병역 면제 포상이 없다면, 금메달을 따든, 예선 탈락을 하든 나로선 상관없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경기가 레드 삭스의 경기와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면, 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후자를 보여주는 채널에 눈을 고정시킨다. 내 개인적 관심사와 취향이 국가의 영예보다 우선하기 때문. 애국심의 결여를 지적받아도 하릴없다. 나에게 없는 무언가를 짐짓 흉내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국보 1호의 소실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은 "남대문"이 그것의 정식 명칭이 아니란 사실 뿐. 해서, 내 앎의 부실함에 좌절, 빈곤한 지식에 대한 책망이 나를 누른다. 이런 나의 자책이 남대문로 4가 위에 조화(弔花)를 놓는 이들의 심정과 견주어 천박함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나 하릴없다. 나는 숭례문에게 정(情)을 주어본 적이 없는걸.
4. 산울림
산울림 삼형제의 라이브 무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2005년 5월, MBC 수요예술무대를 통해서였다. 베이스(둘째), 드럼(막내), 그리고 기타(맏이)가 차례차례 무대를 장악하면서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의 인트로가 시작되었을 때, 나는 감격하였다. 실은 그것이, 내가 목격한 산울림 삼형제의 첫 번째 라이브 연주였다.
이미 오래전에 끝난 밴드지만, 산울림이 사라졌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김창익의 죽음으로 그들의 종막이 재차 증명되었지만, 산울림은 멈추지 않음을, 나는 여전히 믿는다. 그래서, "잘가요, 산울림"을 말하는 나의 목소리는, 아쉬움이 아니라, 금방 다시 만날 이에게 건네는 인사마냥 명랑하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먹거리, 삼겹살. 반드시 그릴에 올려 기름을 쪽 빼야 맛이 난다. 구울 때 소금을 미리 뿌려두면 따로 찍어먹을 소스를 옆에 두지 않아도 된다. 이 입맛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삼겹살집 앞을 지날 때마다 당신의 보잘것 없는 자제력을 발견하신다고 한다. 그녀와 나의, 몇 안되는 공통점 가운데 하나다.
이런 것들로 핏줄의 연대를 확인한다고 말했더니 사람들이 웃는다. 받아들이기에 그닥 유쾌하지 않은 웃음인 건 눈치챌 수 있는데, 대체 왜 웃는걸까.
2. 추격자
영화 [타짜], [천하장사 마돈나], [즐거운 인생], 그리고 SBS 드라마 [있을 때 잘해] 등등 배우 김윤석을 칭송하는 기사들에 언급되는 그의 주요 필모그래피. 보면서 쓱 웃는다. "이봐, 내가 이미 4년 전에 찍어둔 배우거든!"
'04년 KBS 드라마씨티 [아나그램] 편에서 그의 연기에 주목했고, '05년 KBS 드라마 [부활]에서 그의 오라(aura)가 심상치 않음을 간파한 내 눈썰미에 으쓱. 물론, '01년 영화 [베사메무초]부터 그를 지켜봤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항복이다. 하긴, 대학로 시절까지 들먹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 지난 목요일에 개봉한 영화 [추격자]. 김윤석을 단박에 송강호 급으로 올려놓은 영화다. 담대하고, 빼어나며, 재미있다. 그래서, 투 썸즈 업!
3. 숭례문
올림픽 야구에서 한국이 메달을 따야 하는 이유는 이대호(와 기타 롯데 선수들)의 병역 문제 때문이다. 만일, 이대호가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거나, 메달을 따도 병역 면제 포상이 없다면, 금메달을 따든, 예선 탈락을 하든 나로선 상관없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경기가 레드 삭스의 경기와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면, 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후자를 보여주는 채널에 눈을 고정시킨다. 내 개인적 관심사와 취향이 국가의 영예보다 우선하기 때문. 애국심의 결여를 지적받아도 하릴없다. 나에게 없는 무언가를 짐짓 흉내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국보 1호의 소실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은 "남대문"이 그것의 정식 명칭이 아니란 사실 뿐. 해서, 내 앎의 부실함에 좌절, 빈곤한 지식에 대한 책망이 나를 누른다. 이런 나의 자책이 남대문로 4가 위에 조화(弔花)를 놓는 이들의 심정과 견주어 천박함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나 하릴없다. 나는 숭례문에게 정(情)을 주어본 적이 없는걸.
4. 산울림
산울림 삼형제의 라이브 무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2005년 5월, MBC 수요예술무대를 통해서였다. 베이스(둘째), 드럼(막내), 그리고 기타(맏이)가 차례차례 무대를 장악하면서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의 인트로가 시작되었을 때, 나는 감격하였다. 실은 그것이, 내가 목격한 산울림 삼형제의 첫 번째 라이브 연주였다.
이미 오래전에 끝난 밴드지만, 산울림이 사라졌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김창익의 죽음으로 그들의 종막이 재차 증명되었지만, 산울림은 멈추지 않음을, 나는 여전히 믿는다. 그래서, "잘가요, 산울림"을 말하는 나의 목소리는, 아쉬움이 아니라, 금방 다시 만날 이에게 건네는 인사마냥 명랑하다.
# by | 2008/02/16 22:59 | * it's mine * | 트랙백 | 덧글(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
개인적으로 이경숙씨 발언에 대한 해석이 흥미로운데
아이디어 자체의 기발함과 아이디어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있다면
일부는 (정치적 성향 때문에) 후자만을 가치판단하여 전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또또님께서는 전자의 유용성도 말씀하시니 재미있군요.
대한민국을 어떻게든 한 방향으로 몰고 가려는 현상들,
그게 Left이든 Right이든 Nation이든.
이런 분위기 자체가 국민적 캠페인을 가능하게 해 주는 기반이 아닐련지.
그 점에서 모금운동이 마땅치 않네요.
이거 미영이가 잔인한거 싫다고 해서 이거 설득시키기가 만만치 않아요..
난 김윤석을 처음 본게 부활때..다들 삼순이 이야기를 할때 부활본다고 왕따 비스무리한 분위기였지만 뭐 어째든 부활이 더 잼났다고 난 생각해요..사실 난 아직도 김삼순 스토리를 잘 몰라요..
이번 올림픽에 메달을 따야 하는거죠 너무도 당연히요..대호 보다는 승준이가 더 급하긴 해요..대호는 담 아시안게임때까지 가능할듯 싶은데요..
승준이 보다 2살 어리니까 2년 더 버텨도 아시안게임때까지 가능할걸요..
뭐 어째든 대호 승준이 둘 만 딱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맘 같아서는 원준이 대성이 민호 기혁이까지 세트로 해결했으면 좋겠으나..일단 승준이랑 대호만이라도요..
3월 7일 부터 열리는 야구 2차예선이 궁금하긴 하네요..
카림이 멕시코 팀으로 뛰니 카림때문에라도 멕시코 경기를 보고 싶은데..
한국전 이외의 멕시코 경기를 볼수 있을까요?
영어정책이야 자세히는 모르겠고..그놈의 운하만 안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군요..
냐본좌께서는 운하관련 해서 밀어붙이면 촛불시위라도 가시겠다던데..같은 맘입니다..
그나저나 센테리얼은 선수 안파나요?
정성훈이 fa도 남았는데..좀 팔라고 해봐요 형..
메이져식으로 한다던데..
원석이에다가 기문씨 인구씨까지 얹어주면 안할라나?
(안하겠죠?)
영화는 꼭 미영이랑 봐야한다는 편견은 버려...
커스 / 송승준 면제 못 받으면, 롯데는... ㅜ.ㅜ
자상남 / 내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