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03일
08.04.02. SK 2 : 6 롯데 @ 사직
1
페르난도 아로요 코치가 장원준에게 가르쳤다는 "박스 앤드 하프 박스 이론"은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뭐, 그 강조 내용은 대략 이런 것으로 보입니다.
ⓐ 자기 공에 자신을 가져라
ⓑ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는 모든 투수가 뼛속 깊이까지 새겨두어야 할 철칙입니다. 구대성과 정민철이 소속팀 어린 선수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야구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한 자는 어떤 승부에서도 이기기 어렵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이 원칙이 가장 빛난 던 장면이 4회초였습니다. 장원준은 선두 타자 박재상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요. 다음 타자들은 와이번스의 클린업이었지만, 장원준은 박재홍, 박경완, 이진영, 이 3명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장원준이 던진 공은 모두 포 심 패스트 볼, 즉 빠른 공이었어요. 장원준은 실점 위기에도 주눅들지 않고 상대 팀 중심 타자들에게 자신의 가장 큰 무기인 빠른 공을 퍽퍽 찔러넣었습니다(↓ 그림에서 장원준이 잡은 그립이 포심입니다).

헌데, "자기 공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금문자는 속구 투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느린 공 투수들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성공합니다. "공은 느리지만, 나는 네가 치지 못할 곳에 공을 던질 수 있어", 이런 확신을 갖고 마운드에 있어야 합니다. 송진우, 정민철, 전병호 등이 아직도 팔팔한 쌕쌕이 투수들을 제치고 선발 투수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유지요.
ⓑ도 중요한 얘기입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 가능성이 높아요. 헌데, 그게 그렇게 중요할까요? KBSN 중계 방송 해설을 맡은 이용철씨의 얘기를 사례로 삼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용철씨는 장원준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칭찬하면서 은근히 송승준의 투구 내용을 비판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해 그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래 표를 보세요.
둘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정확히 같았습니다. 이용철씨는 송승준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확인하지도 않고 지레 안좋았겠거니 넘겨 짚은거죠. 이건 비단 이용철씨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에 대한 오해, 즉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로 투수의 퍼포먼스가 설명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수가 굉장히 많으니까요.
물론 "초구 스트라이크가 중요하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에 의한 투수의 피칭 내용 비교는 난감한 지경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용철씨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그 경우는 생각보다 빈번합니다. 이유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과 피칭 퍼포먼스의 상관관계가 그들의 생각 만큼 그닥 높지 않기 때문이지요.
야구통계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투수의 첫 2구, 그러니까, 초구와 2구에 스트라이크가 포함되느냐 마느냐가 해당 투수의 투구 내용을 더 잘 설명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역시 송승준과 장원준의 사례를 보도록 하지요.
차이가 분명하지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투수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초구가 볼이 되었더라도, 2구에 스트라이크를 넣으면 된다. 첫 2구 안에 스트라이크가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다.
2
"변태 홈런", "사기 캐릭", "생각대로 하면 되고", 모두 카림 가르시아의 홈런을 본 사람들이 했던 말입니다. 말 그대로 '뭐 저런 놈이 있나' 싶어요. 어쨌거나, 롯데 타선, 정말 ㅎㄷㄷ합니다.

3
대전 개막 2연전을 마치고 올라오면서 친구들과 나는 이런 얘기들로 신나게 떠들었더랬습니다.
개막전 이후 팀 연승 기록 함 깨보자
그게 몇 연승인데?
6연승!
언제였지?
1986년에 한 번, 1999년이 마지막이었어.
ㅇㅋ 사직 스크 떡실신, 잠실 쥐 잡기 놀~~~이 ^^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지금 몇몇 신문 기자들도 그것을 언급하는군요. 하지만, 나와 내 친구들은 이미 화요일 경기를 마치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개막전 이후 연승 기록, 한국 최고기록이 몇 경기야?
10경기
어느 팀이 갖고 있냐?
삼성
오호, 그거 잘 됐네
왜?
다음주 주중 3연전이 대구잖아. 그거 스윕하면, 신기록이잖아.
ㅇㅋ 11연승 ㄱㄱㅅ~
또 설레발인겁니까? 네, 설레발 맞습니다. 그리고, 설레발이야말로, 롯빠의, 롯빠에 의한, 롯빠를 위한 천부권입니다!
페르난도 아로요 코치가 장원준에게 가르쳤다는 "박스 앤드 하프 박스 이론"은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뭐, 그 강조 내용은 대략 이런 것으로 보입니다.
ⓐ 자기 공에 자신을 가져라
ⓑ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는 모든 투수가 뼛속 깊이까지 새겨두어야 할 철칙입니다. 구대성과 정민철이 소속팀 어린 선수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야구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한 자는 어떤 승부에서도 이기기 어렵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이 원칙이 가장 빛난 던 장면이 4회초였습니다. 장원준은 선두 타자 박재상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요. 다음 타자들은 와이번스의 클린업이었지만, 장원준은 박재홍, 박경완, 이진영, 이 3명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장원준이 던진 공은 모두 포 심 패스트 볼, 즉 빠른 공이었어요. 장원준은 실점 위기에도 주눅들지 않고 상대 팀 중심 타자들에게 자신의 가장 큰 무기인 빠른 공을 퍽퍽 찔러넣었습니다(↓ 그림에서 장원준이 잡은 그립이 포심입니다).

헌데, "자기 공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금문자는 속구 투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느린 공 투수들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성공합니다. "공은 느리지만, 나는 네가 치지 못할 곳에 공을 던질 수 있어", 이런 확신을 갖고 마운드에 있어야 합니다. 송진우, 정민철, 전병호 등이 아직도 팔팔한 쌕쌕이 투수들을 제치고 선발 투수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유지요.
ⓑ도 중요한 얘기입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 가능성이 높아요. 헌데, 그게 그렇게 중요할까요? KBSN 중계 방송 해설을 맡은 이용철씨의 얘기를 사례로 삼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용철씨는 장원준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칭찬하면서 은근히 송승준의 투구 내용을 비판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해 그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래 표를 보세요.
| 4월 1일 송승준 | 4월 2일 장원준 | |
|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 | 16/27 (59%) | 16/27 (59%) |
둘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정확히 같았습니다. 이용철씨는 송승준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확인하지도 않고 지레 안좋았겠거니 넘겨 짚은거죠. 이건 비단 이용철씨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에 대한 오해, 즉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로 투수의 퍼포먼스가 설명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수가 굉장히 많으니까요.
물론 "초구 스트라이크가 중요하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에 의한 투수의 피칭 내용 비교는 난감한 지경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용철씨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그 경우는 생각보다 빈번합니다. 이유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과 피칭 퍼포먼스의 상관관계가 그들의 생각 만큼 그닥 높지 않기 때문이지요.
야구통계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투수의 첫 2구, 그러니까, 초구와 2구에 스트라이크가 포함되느냐 마느냐가 해당 투수의 투구 내용을 더 잘 설명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역시 송승준과 장원준의 사례를 보도록 하지요.
| 4월 1일 송승준 | 4월 2일 장원준 | |
| 1~2구에 스트라이크가 포함되어 있는 비율 : | 19/27 (70%) | 22/27 (81%) |
차이가 분명하지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투수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초구가 볼이 되었더라도, 2구에 스트라이크를 넣으면 된다. 첫 2구 안에 스트라이크가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다.
2
"변태 홈런", "사기 캐릭", "생각대로 하면 되고", 모두 카림 가르시아의 홈런을 본 사람들이 했던 말입니다. 말 그대로 '뭐 저런 놈이 있나' 싶어요. 어쨌거나, 롯데 타선, 정말 ㅎㄷㄷ합니다.

3
대전 개막 2연전을 마치고 올라오면서 친구들과 나는 이런 얘기들로 신나게 떠들었더랬습니다.
개막전 이후 팀 연승 기록 함 깨보자
그게 몇 연승인데?
6연승!
언제였지?
1986년에 한 번, 1999년이 마지막이었어.
ㅇㅋ 사직 스크 떡실신, 잠실 쥐 잡기 놀~~~이 ^^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지금 몇몇 신문 기자들도 그것을 언급하는군요. 하지만, 나와 내 친구들은 이미 화요일 경기를 마치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개막전 이후 연승 기록, 한국 최고기록이 몇 경기야?
10경기
어느 팀이 갖고 있냐?
삼성
오호, 그거 잘 됐네
왜?
다음주 주중 3연전이 대구잖아. 그거 스윕하면, 신기록이잖아.
ㅇㅋ 11연승 ㄱㄱㅅ~
또 설레발인겁니까? 네, 설레발 맞습니다. 그리고, 설레발이야말로, 롯빠의, 롯빠에 의한, 롯빠를 위한 천부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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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4/03 11:36 | The Game | 트랙백(1)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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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2 롯데 - 우리 원준이가 달라졌어요!
오랜 롯데팬으로서 꿈꾸는듯한 날들이 연속되고있습니다. 어제경기의 중계를 야근 때문에 보지못하고 안절부절했기 떄문에 오늘은 절대로 놓치지 않으려고 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퇴근했습니다. 퇴근길에 버스를 탔는데 버스 라디오에서 '부산 갈매기'가 흘러 나오더군요. 깜짝 놀라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는데 아쉽게도 원곡이 아니라 6시에 하는 라디오프로의 시그널송으로 사용된것이었습니다. (그 라디오프로 곡선정하신분 우왕ㅋ굳ㅋ) 그래도 왠지 퇴근길에 '부산갈매기'......more
가르시아 정말 '변태 홈런' 이라고 밖에는......ㄷㄷㄷㄷㄷ;;;
중계로도 몇 번 보여주는데 '저걸 안타로도 치기 어려울 거 같은데 넘겨?'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나저나 가르시아 홈런은 진짜 변태 같아효. ...
그리고 다음 주중 3연전에서 롯데 한번 저지해보겠습니다. 영남 매치 완전 기대 중...
11연승인가요 ㅎㄷㄷ 성지순례(?) 하고 갑니다..
어라..
그럼 대호 민호 호호브라더스가 빠질지도 모르겠군요..
대신에 원석 기문으로 오늘겜을 이긴다면 로이스터는 정말 자신이 원하는데로 한시즌을 끌고 나갈겁니다..
김현 / 함 봐 주세요, 굽신굽신 -_-;;
내 목표는 4월까지 벌어지는 28게임에서 20승 8패라구요..
승패를 떠나서 오늘 경기내용을 보면 앞으로를 약간은 내다볼수있지않을까 싶네요..
무지 기분이 좋은데 잘해도 걱정 못해도 걱정입니다...ㅎㅎ
트랙백 걸고 갈께요..^^
학기중이라 지금은 경기 하이라이트나 챙겨보는 정도 밖에 안되는데ㅠㅠ
제발 방학떄까지 좀 이렇게 해줬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초구/이구 말씀 정말 좋은 내용이라 공감갑니다
LG팬 이지만 롯데 화이팅입니다...
사기캐릭 돌쇠 가르시아 인정 ㅋ
그 가르시아가 제 배경화면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4월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