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12일
08.04.11. KIA 3 : 7 롯데 @ 사직
1
손민한을 폄하하고 싶은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저 그를 정직하게 바라보려는 것 뿐입니다. 내가 갖고 있는 야구 상식에 따르면 손민한의 오늘 투구는 에이스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았어요. 6이닝 8안타 3볼넷,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실점이면,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물론 삼진을 8개나 잡은 건 고무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KIA 타자들의 수준을 생각하면 역시 손민한은 재수가 좋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깊은 수렁에 빠져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로 타석에 들어선 타이거즈 타자 정도라면 오늘과 같은 손민한의 공으로도 충분했던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손민한의 공은 대체로 낮은 로케이션을 유지했습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체인지업(스플리터)도 훌륭하게 작동했지요. 그러나, 그런 공으로 다른 타선을 상대했을 때, 같은 결과가 나올까요? 그에 대해 나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2
많은 이들이 손민한을 기교파 투수로 분류하는 것에 나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가 MVP를 수상했던 해를 기억한다면, 손민한은 빠르게 파고드는 포심 패스트 볼로 타자를 압도하고, 각은 작지만 유연하게 움직이는 변화구로 타이밍을 뺐던 투수로 평가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해가 지나면서 그가 가진 빠른 공의 날카로움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해엔 로케이션마저 낮게 유지 되지 않았지요. 그래서, 피안타와 피홈런수가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어떤가요? 지난 해와 비교해서 빠른 공의 구위는 그대로이고, 변화구의 로케이션도 점점 스트라이크 존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엘지전에서 그런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고, 오늘도 그 위험성은 내 눈에 밟혔습니다.
위기 관리 능력이 탁월했다고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나는 그것을 "운"이라고 보지, 어떤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운"이 늘 나의 편에 존재할 확률은 아주 낮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손민한의 피칭 퍼포먼스의 결과들은 조금씩 하지만 명징하게 좋지 않은 숫자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는 얘깁니다.
3
지금까지 롯데가 치른 경기수는 11입니다. 그 11경기 가운데 10경기에 강민호가 출전했지요. 그리고, 그는 그가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1루를 밟았습니다. 현재 그의 배팅 라인은 .405 / .476 / .649 이고, 그의 OPS(1.125)는 리그 2위입니다. 그리고, 놀라지 마십시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그의 포지션은 포수입니다. 나는 그가 괴물이라고 생각해요.
3년 만에 그라운드에 서게 된 조성환의 지금까지 배팅 라인은 .371 / .405 / .457 입니다. 그리고, 놀라지 마십시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그의 타순은 8번입니다. 시즌 개막 이전, 그에게 가졌던 나의 의심에 대해 한없는 속죄와 참회를 하겠습니다.
카림 가르시아의 약점이 간파되었다고 합니다. 롯데팬으로서 불안한가요? 아니오, 적어도 나는 그렇지 않습니다. 가르시아의 약점에 공을 제대로 뿌릴 수 있는 투수는 배영수를 비롯한 몇몇 뿐입니다. 그 정도의 약점도 없다면, 그가 왜 뉴욕 양키스에서 오랫 동안 뛰지 못했겠습니까.
김일엽을 볼 때마다, 1999년과 2000년의 강상수가 생각납니다. 생김새와 몸집이 비슷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고, 그의 공이 딱 강상수의 그것과 비슷해 보이거든요. 그 두 해, 강상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마무리 투수였습니다. 대부분의 롯데팬들이 그를 욕했지만, 그는 나에게 롯데 자이언츠 최고의 클로저였습니다. 적어도 "신발끈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엔 아마도 포스팅이 없을 듯 싶습니다.)
손민한을 폄하하고 싶은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저 그를 정직하게 바라보려는 것 뿐입니다. 내가 갖고 있는 야구 상식에 따르면 손민한의 오늘 투구는 에이스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았어요. 6이닝 8안타 3볼넷,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실점이면,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물론 삼진을 8개나 잡은 건 고무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KIA 타자들의 수준을 생각하면 역시 손민한은 재수가 좋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깊은 수렁에 빠져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로 타석에 들어선 타이거즈 타자 정도라면 오늘과 같은 손민한의 공으로도 충분했던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손민한의 공은 대체로 낮은 로케이션을 유지했습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체인지업(스플리터)도 훌륭하게 작동했지요. 그러나, 그런 공으로 다른 타선을 상대했을 때, 같은 결과가 나올까요? 그에 대해 나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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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손민한을 기교파 투수로 분류하는 것에 나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가 MVP를 수상했던 해를 기억한다면, 손민한은 빠르게 파고드는 포심 패스트 볼로 타자를 압도하고, 각은 작지만 유연하게 움직이는 변화구로 타이밍을 뺐던 투수로 평가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해가 지나면서 그가 가진 빠른 공의 날카로움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해엔 로케이션마저 낮게 유지 되지 않았지요. 그래서, 피안타와 피홈런수가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어떤가요? 지난 해와 비교해서 빠른 공의 구위는 그대로이고, 변화구의 로케이션도 점점 스트라이크 존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엘지전에서 그런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고, 오늘도 그 위험성은 내 눈에 밟혔습니다.
위기 관리 능력이 탁월했다고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나는 그것을 "운"이라고 보지, 어떤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운"이 늘 나의 편에 존재할 확률은 아주 낮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손민한의 피칭 퍼포먼스의 결과들은 조금씩 하지만 명징하게 좋지 않은 숫자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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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롯데가 치른 경기수는 11입니다. 그 11경기 가운데 10경기에 강민호가 출전했지요. 그리고, 그는 그가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1루를 밟았습니다. 현재 그의 배팅 라인은 .405 / .476 / .649 이고, 그의 OPS(1.125)는 리그 2위입니다. 그리고, 놀라지 마십시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그의 포지션은 포수입니다. 나는 그가 괴물이라고 생각해요.
3년 만에 그라운드에 서게 된 조성환의 지금까지 배팅 라인은 .371 / .405 / .457 입니다. 그리고, 놀라지 마십시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그의 타순은 8번입니다. 시즌 개막 이전, 그에게 가졌던 나의 의심에 대해 한없는 속죄와 참회를 하겠습니다.
카림 가르시아의 약점이 간파되었다고 합니다. 롯데팬으로서 불안한가요? 아니오, 적어도 나는 그렇지 않습니다. 가르시아의 약점에 공을 제대로 뿌릴 수 있는 투수는 배영수를 비롯한 몇몇 뿐입니다. 그 정도의 약점도 없다면, 그가 왜 뉴욕 양키스에서 오랫 동안 뛰지 못했겠습니까.
김일엽을 볼 때마다, 1999년과 2000년의 강상수가 생각납니다. 생김새와 몸집이 비슷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고, 그의 공이 딱 강상수의 그것과 비슷해 보이거든요. 그 두 해, 강상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마무리 투수였습니다. 대부분의 롯데팬들이 그를 욕했지만, 그는 나에게 롯데 자이언츠 최고의 클로저였습니다. 적어도 "신발끈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는...(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엔 아마도 포스팅이 없을 듯 싶습니다.)
# by | 2008/04/12 01:10 | The Game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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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라는게 실력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확률일 뿐인지는... 글쎄요, 그 누가 알겠습니까 ㅋㅋㅋㅋ
조성환은 어디서 저런 분이 돌아와 주셨는지[!] 그야말로 감사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ㅠㅠ 타격뿐만 아니라, 08 시즌 롯데의 내야가 이렇게 든든해질거라 누가 생각했겠어요. 박기혁의 페이스가 좋아진데에는 아무래도 수비 부담이 줄어든 덕도 있겠죠?
스크 9회 이진영 3점 동점 홈런에 연장 13회 대타 정상호 2점 역전 홈런
.. 7연승 (무선 놈들임다), 우리가 오늘 경기로 약간 맛이 가지 않을까 싶네요..
삼성 신판과 한화 허부댕 도움으로 공동1위 유지..(재수도 좋아)
(이영우 홈런은 정말 아쉽고(확실히 폴대 안으로 들어갔던데)
삼성 만루에 한화 좌익수(누구였더라) 쏠랑 빠뜨리면서 완젼...
내일 봐요..ㅎㅎㅎ
일요일 비 안와야 할텐데..
송승준 서재응이 이루어질까요?
전병두가 조금 소심한 구석이 있죠?
전병두를 무너뜨리기 딱 좋은 조건이겠군요..오늘은..
손민한 08시즌 세번 선발 중 두 번을 직관했는데(개막전, 잠실 LG전) 오늘까지는 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어? FA로이드는?' 라고 하게 되더군요 =ㅅ=;;
맞아나가는것도 뜬공이지만 멀리서 잡히고 집중타도 많고, 어제 피칭 자체는 '무너지기 직전까지는' 윤석민이 훨 낫지 않았나 생각도 됩니다. QS는 찍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 됩니다.
'8안타를 맞고 저거밖에 실점을 안하다니' 라든가 '저렇게 맞고 저렇게 넘어가?' 를 보며 '역시 손민한인가...' 라고도 생각되지만 그 8안타들을 모두 득점으로 만들어내는 상대팀을 만났더라면 그런 여유는 갖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사직 가시는 건가요~?^^ 저도 아침 차 타고 내려갑니다 ^^
민호가 잘 해줘서 너무 즐거워요- 냐하하.
그리고 뜬금없지만, 이종욱도 다시 살아나는 거 같더라구요. 흐흐.
전 손민한이 FA로 풀리면 잡는것에는 솔직히 반대합니다.
물론 송승준,장원준 둘 중 한명이 아시안게임 입상으로 병역면제를 받는 다는 조건하에 이야기이지만.사실 전 이제 롯데의 에이스를 송승준으로 보고 있기 떄문에..
굳이 에이스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손민한 만한 투수가 얼마나 된다고.. 특히 젊은 팀 특성상 손민한 선수가 정신적인 기둥이 되어줄 수 있기때문에..
다만 역시 문제는 돈이겠죠.. 사실 나이가 있기때문에 큰 돈을 지르기는 그렇고..(뭐 내돈아니라서 맘껏 질렀으면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까지 에이스였던 선수에게 그 가치를 인정 안 해줄 수도 없고..
손민한 선수 관련 이야기는 거의 100% 동의.
해설자들이 워낙에;; 기교파에 칼날같은 제구력이다 라고 포장을 해놔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것도 있더군요. 어쨋거나 손민한 선수 같은경우 깔끔한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뻇으며 완급조절로 승부하는 유형의 투수죠.
여튼 올시즌 직구는 맞는데로 쭉쭉 뻣어나가고 있고 (올시즌 등판한 경기 직구는 죄다 맞는데로 뻥뻥 날라 가더군요. 그렇다고 로케이션이 좋은것도 아니고..) 그 직구의 위력이 떨어지니 자연스레 변화구가 위력적일리가 없죠.. 현재까진 운이 좋았는데;; 일단은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조성환 아니었으면 두경기다 죄다 무너졌을꺼라 전 봅니다;;)
ps. 링크 걸고 갑니다 ^^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역시 롯데팬들보다
타팀팬들이 더 좋아하는거 같군요.
그 팀에서 나와라 손민한
10승투수를 그렇게 만만하게 보십니까. 참 어이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