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7일
장원준, 발 위치를 바꾸다
막장의 끝을 보여줬던 두산전(04/15)과 스크전(04/23) 이후 장원준이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지난 주 엘지전(04/29)과 이번 주 한화전(05/06)에서 모두 7이닝 이상 던졌지요. 예년에도 그랬던 녀석이라 그냥 그런가 보다 여길 수도 있겠지만, 장원준은 나름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두 가지가 변했는데요,
1. 엘지전부터 장원준은 껌을 씹었습니다. 그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어떤 팬이 권유했다는군요(기사). 질겅질겅, 나도 이렇게 건방져 보일 수 있거든, 이라고 말하는 듯이 껌을 씹었습니다.
아, 장원준이 마운드 위에서 껌을 씹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습니다만,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네요. 근데 솔직히, 건방져 보인다든지, 자신감 넘쳐 보인다든지, 그렇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내 눈에는요.
본인은 어쨌든 그것이 긴장감을 줄여준다 말하곤 있습니다만, 내 눈엔 그의 껌 씹는 모습이 그냥 "싼 티"난다... 는 정도랄까... ( '')
2. 중심발의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장원준은 보통 투수판의 가운데 쯤에 그의 왼 발을 올려놓는데요, 아래 그림(이번 시즌 삼성과의 1차전)을 보시면 확인이 됩니다. 그렇죠?

헌데, 지난 엘지전부터 발의 위치가 3루쪽으로 반족장 정도 옮겨졌습니다. 캡쳐 이미지를 구하지 못해 지금 보여줄 순 없는데요, 네이버의 다시보기를 통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송승준 선수도 저런 변화를 통해 제구력을 가다듬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페르난도 아로요 투수 코치의 조언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마, 장원준도 그렇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어쨌든, 발 위치를 바꾼 이후로, 가운데로 몰리던 슬라이더가 우타자 몸쪽으로 깊게 파고들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우타자 바깥쪽에 걸치는 공들도 많이 벗어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3. 아 물론, 이런 변화들이 다음 경기에도 유효할지는 모르겠습니다... ( '')
4. 별 것 아니긴 한데, 굳이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우리가 야구를 볼 때, 우리의 눈을 통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의 양과 범위가 굉장히 많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거든요.
발의 위치, 팔의 각도, 배트의 궤적, 풋 워크, 스킵 무브먼트, 등등 투수, 타자, 주자들의 몸동작에는 그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조각들이 담겨있습니다.
그냥 던지고 때리고 달리는 모습 외에도 그들의 플레이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동작들을 유심히 보면 야구를 보는 재미가 굉장히 커집니다. 선수에 대한 애정도 더 커지고, 그들에 대한 이해도 깊어집니다.
그런 습관을 갖고 자꾸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 분처럼 멋진 글을 쓸 날도 오겠지요..
1. 엘지전부터 장원준은 껌을 씹었습니다. 그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어떤 팬이 권유했다는군요(기사). 질겅질겅, 나도 이렇게 건방져 보일 수 있거든, 이라고 말하는 듯이 껌을 씹었습니다.
아, 장원준이 마운드 위에서 껌을 씹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습니다만,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네요. 근데 솔직히, 건방져 보인다든지, 자신감 넘쳐 보인다든지, 그렇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내 눈에는요.
본인은 어쨌든 그것이 긴장감을 줄여준다 말하곤 있습니다만, 내 눈엔 그의 껌 씹는 모습이 그냥 "싼 티"난다... 는 정도랄까... ( '')
2. 중심발의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장원준은 보통 투수판의 가운데 쯤에 그의 왼 발을 올려놓는데요, 아래 그림(이번 시즌 삼성과의 1차전)을 보시면 확인이 됩니다. 그렇죠?

헌데, 지난 엘지전부터 발의 위치가 3루쪽으로 반족장 정도 옮겨졌습니다. 캡쳐 이미지를 구하지 못해 지금 보여줄 순 없는데요, 네이버의 다시보기를 통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송승준 선수도 저런 변화를 통해 제구력을 가다듬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페르난도 아로요 투수 코치의 조언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마, 장원준도 그렇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어쨌든, 발 위치를 바꾼 이후로, 가운데로 몰리던 슬라이더가 우타자 몸쪽으로 깊게 파고들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우타자 바깥쪽에 걸치는 공들도 많이 벗어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3. 아 물론, 이런 변화들이 다음 경기에도 유효할지는 모르겠습니다... ( '')
4. 별 것 아니긴 한데, 굳이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우리가 야구를 볼 때, 우리의 눈을 통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의 양과 범위가 굉장히 많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거든요.
발의 위치, 팔의 각도, 배트의 궤적, 풋 워크, 스킵 무브먼트, 등등 투수, 타자, 주자들의 몸동작에는 그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조각들이 담겨있습니다.
그냥 던지고 때리고 달리는 모습 외에도 그들의 플레이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동작들을 유심히 보면 야구를 보는 재미가 굉장히 커집니다. 선수에 대한 애정도 더 커지고, 그들에 대한 이해도 깊어집니다.
그런 습관을 갖고 자꾸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 분처럼 멋진 글을 쓸 날도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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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5/07 15:56 | Player | 트랙백(1)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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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잡았고, 피안타율은 0.146이었습니다. 그 이전 2경기에서 막장 투구를 했던 장원준과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겠지만, 외견상 달라진 건 중심발의 위치입니다. 여기에 그 내용을 적어놓았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타자 가운데에선 당연히 강민호입니다. 그는 덕 클락과 더불어 이 시각 현재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 두 명 가운데 하나입니다. ... more
그 냥반보다 울 싸부가 훨 멋지다고 생각하는 1人
장원준이 각도 큰 커브로 승부하는 타입이 아니니,
3루쪽으로 옮기는게 꼭 나쁜 것은 아니긴 한데...
일단 어떻게 던지든 안정되면 좋겠죠^^
그리고 껌의 경우에는 미세한 입주위 근육사용에 따른 긴장완화효과가 있다고
예전에 부산 MBC에서 과학적으로 증명한적이 있는데...
다른 운동에 별다른 효과가 없고, 순간적인 집중력이 많이 필요한 야구에만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얼마전 전병두 인터뷰에서도 한가운데로 던지고 싶어도 안들어간다는 말이 나왔었는데 장원준은 어떤 케이스인지 점 알아보고 싶네여.
거인 / 아.. 껌에 그런 효과가... ㅎㅎ
Anakin / 행간의 의미를 눈치 채신... 역시 아나킨님... ^^;;
분석 보다는 감성에 솔직한 글을 쓰는게.. 나을지도란 얄팍한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