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7.03. 롯데 11 : 3 삼성 @ 대구

1
타자가 아닌 야수에게 부여하는 기록은 세 가지입니다. 자살(put out), 보살(assist), 실책(error). 위 세 가지를 이용하여 수비율(fielding %) 등을 계산하기도 합니다.

3회말 카림 가르시아가 채태인을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것은 자살이고, 그 직후 1루에 송구하여 최형우를 잡은 것은 보살입니다. 더불어 가르시아의 송구를 받아 최형우를 아웃시킨 이대호에도 자살 한 개를 부여합니다. 이 정도면 자살과 보살이 무엇인지 설명이 되겠지요.

자살이 가장 많은 야수는 거의 1루수이고, 보살이 가장 많은 야수는 보통 미들 인필더들입니다. 자살과 보살의 개념을 알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외야수들의 보살수가 적을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알 수 있을테고요.

어제(수요일)까지 보살이 가장 많은 외야수는 이용규와 카림 가르시아였습니다. 둘 모두 10개였지만, 오늘(목요일) 경기에서 카림이 2개의 보살(양준혁을 2루에서 잡은 것, 최형우를 1루에서 잡은 것)을 추가하여 이용규보다 앞섰습니다. 굉장히 놀라운 기록입니다. 작년의 경우 외야수 보살 1위였던 민병헌과 박한이의 보살수가 11개였던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카림의 올시즌 출전수는 그들에 비해 절반가량밖에 되지 않습니다.

홈런도 치고 아웃도 많이 잡고, 게다가 강민호와 야릇한 장면까지 연출하고... 아무튼 대단한 카림 가르시아입니다.




2
송승준이 9승째를 올렸지만, 평균자책과 WHIP 순위에서 모두 10위권 밖입니다. 오늘도 볼넷을 5개나 내줬는데요, 송승준에겐 시간과 기회가 많지 않다는 사실을 본인도 잘 알고 있겠지요.



3
2위와는 2.5경기, 5위와는 3.5경기 차이입니다. 한화가 두산을 잡아준 것이 꼭 기뻐할 일만은 아닌 셈이죠. 2위가 목표입니다만, 컷 오프 라인에서 안정권을 확보하는 게 현재로선 더 낫지 않나... 뭐 그런 생각도 듭니다. 소심한 생각인가요?



4
끝내기 기록 가운데 그 횟수가 가장 적었던 것은 끝내기 타격방해입니다. '97년 6월 27일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한화의 경기에서 포수 강인권이 정경배의 배트를 건드렸지요. 지금까지 끝내기 타격방해는 이것이 유일합니다.

아, 그러고보니 정민철의 퍼펙트 경기를 무산시킨 것도 강인권이었습니다.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심정수를 스낫으로 출루시켜 퍼펙트 게임이 노 히터 게임으로 강등(?)되었지요. 끝내기 타격방해와 같은 해인 1997년의 일입니다.


by 넘나 | 2008/07/03 23:20 | The Gam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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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꿍시렁 at 2008/07/04 00:44
송승준이 올해 승수를 많이 챙기고 있습니다만, 지난해 후반기에 비해 더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네요.

화요일 경기 내용이 올라오지 않아서 그런데, 넘나님의 손민한에 대한 최근 견해가 궁금하네요.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일까요? 넘나님이 시즌 초반에 살짝 내비쳤던 예상된 부진일까요?
공도 공이지만, 표정까지도 너무 안 좋던데...걱정입니다..
Commented by 넘나 at 2008/07/04 08:13
시즌 전 손민한에 대한 내 예상은 10승 불가였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 1 지난 2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스탯 악화, 2 부상으로 인한 시즌 아웃 가능성

지금은, 1번에 대한 예상 오류 인정, 2번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 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경기에서 성적이 아주 나빴지만, 큰 걱정은 안합니다.

스탯이야 지난 2경기 이전까지의 기록이 너무 말도 안될 만큼 좋았던 터라, 조금 나빠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손민한의 지인(?)에게 물어보았더니, 몸상태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다음 등판은 담배와의 경기일 듯 한데, 다시 잘 할겁니다.
Commented by 뭉치 at 2008/07/04 09:14
사부는 윤길현..
Commented by 유월향 at 2008/07/04 12:14
음... 자살은 '골'이고 보살은 '어시스트'인가요... [어이]
미노와의 야릇;;;한 장면은 보면서 역시 이스픈이야... 라는 생각을... ㄱ-;;;
Commented by 소피아 at 2008/07/04 16:24
안됩니다!

가르시아에게는...
민호선수가 아니라 광민선수가 있다고요~

(한마디로 가르시아는 바람을 피고 있다! -> 이건 뭥미;;;)
Commented by 히데오 at 2008/07/04 18:48
사실 지금 올림픽팀이 동메달 이상 무조건 딴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송승준이 올림픽 대표에 뽑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민철이 노히트 노런 기록하고 오히려 강인권에게 공을 돌렸던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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