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7.05. 엘지 6 : 2 롯데 @ 사직

1
6점은 이번 시즌 엘지를 상대로 기록한 최다 실점입니다. 페타지니의 한 방 때, 사람들 입에서 "졌다~"는 소리가 나왔지요. 확실히 8회에 터진 사고는 너무 커서 수습하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몇몇 엘지팬들은 그 정도의 점수차도 조금은 불안했겠지만.

야구 경기가 주는 기쁨 가운데 역전보다 더 큰 건 별로 없습니다.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겠지요. 7회 이후에 역전승을 거둘 확률은 보통 10퍼센트를 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 한 번의 쾌감 때문에 우리는 패배가 뻔해 보이는 나머지 9번의 불쾌를 감내하면서도 경기의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떼지 않나 봅니다.



2
가르시아에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공을 던질 필요가 있을까, 그런 호기심을 갖고 있습니다. 빠른 공을 높게 던지거나, 바깥쪽으로 흐르는 공을 던지거나, 물론 그 둘 다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던져야 하는데, 그렇게 볼만 던져도 충분히 가르시아를 상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주 빠른 공이 아니라면,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을 던지는 건 그다지 좋은 계획이 아닙니다.

어쨌든 카림 가르시아는 현재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향해 순항중입니다. 정작 카림 본인은 그 수가 몇 개인지 모르겠지만요.



3
조정훈이 맞은 안타의 다수는 낮은 포 심 패스트볼이었습니다. 2점을 내 주긴 했지만, 장타는 맞지 않았습니다. 아, 김정민의 2루타는 좀 운이 없었던 것 뿐이구요. 어쨌든, 그다지 빠르진 않지만, 포 심 패스트 볼을 낮게 던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조정훈의 최대 장점입니다.

그런데, 조정훈이 조금 더 좋은 투수가 되려면, 스플리터의 각을 보다 예리하게 다듬어야 할 겁니다. 그래야 상대 타자들로부터 그라운드 볼을 더 많이 빼앗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손민한을 롤 모델로 여긴다면, 지금처럼 함께 운동할 수 있을 때 많은 것을 배워야 할텐데요...


(압, 지금 막 1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습니다. 박찬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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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넘나 | 2008/07/06 10:38 | The Game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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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33Hill at 2008/07/06 13:20
가르시아를 상대할때는 투수입장에서 조금 무언가 위축 되는면이 있을꺼 같아요;;
말씀하신것처럼 저도 가르시아를 상대할때 스트라익에 던질필요가 없을꺼 같은데, 아무래도 투수들은 그게 그만큼 쉽지가 않으가 봅니다. 특히 가르시아 같은경우는 어떤 선수들보다 스트라익존을
넓게 보는 선수라서, 투수 입장에서는 잘못 걸리면 홈런이다 라는 느낌 때문에 그렇게 던지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꺼 같다 라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조정훈은 스트라익존에서 떨어지는 스플리터의 각만 예리해진다면, 언터쳐블 해질꺼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강약 조절이 확실히 좋아져서, 장타는 거의 안맞고 있다는 측면도 상당히 좋아보이고요.
Commented by 넘나 at 2008/07/07 06:12
조정훈이 언터처블...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 하면 2선발, 못해도 3선발급까진 충분해 보입니다.
Commented by 누둘수 at 2008/07/06 14:22
어젠 박기혁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은 경기 였습니다.
4횐가 2사 만루에 박격의 요즘 같은 타격페이스면 뭔가 하나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요즘 로이스터 감독 선수 기용상에 하나 약간 불만인게
박현승 선수 약간 페이스 좋아진다 싶을때 빼더니, 사실 박격두 그제 안타 못쳤지만
지금 페이스 완전 상승세인데 어제 경기 안나오니까 약간 실망스럽네요. 그러구 졌으니 더욱..

(업무 때문에 일욜임에두 불구하구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회사 선배랑 점심먹다가 필받아서
인당 소주 1병씩 하구 들어와서 넘나님 글보고 댓글올립니다.)
Commented by 넘나 at 2008/07/07 06:12
박기혁이 아쉽긴 했는데.. 원석이도 뭐 안타를 쳤으니까요...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8/07/06 15:01
투수가 자신의공을 맘먹은데로 던지면 특급입니다....

결국 자기가 던지고 싶은 데를 핀포인트는 아니고..
공 9개 들어가는 싸이즈로만 던져도 제구력이 있는거구...

4개 싸이즈로 던지면 좋은 제구력인것이죠....

뭐.. 공반개까지 던지면... 타자는 후덜덜......
Commented by 넘나 at 2008/07/07 06:14
정훈이는... 일단 높낮이 제구는 괜찮은데, 좌우 제구는 종종 실투가 나와요... 하긴 그런 게 없으면, 특급되는 거지만...
Commented by 사이비갈매기 at 2008/07/07 16:08
어디선가 작년에 롯데가 7회 종료 후 뒤지고 있을 때 역전승한 게 3번이었다는 걸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읽고 나서 당장 생각난 게, 아니 작년에 이대호/이승화가 오승환 잡은 경기, 손용석이 구대성 잡은 경기, 김주찬이 우규민 잡은 경기 이걸로 벌써 3번인데 그걸로 땡이었단 말여? 이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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