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로우를 다시 데리고 와라...?

마티 매클레리 다음으로 영입할 선수에 관한 이야기가 한창인데요, 브라이언 마이로우가 그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마이로우는 현재 파드레스의 24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6월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길을 터주지 않는군요.

5년 전부터 외국인 선수 영입 규정이 변경되어, 현역 메이저리거도 얼마든지 한국에 데려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돈과 선수 의지일 뿐이지요.

마이로우 퇴출 당시, 그 선수에 대한 평가절하 분위기가 있었는데요, 타율이 0.231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싶지만, 나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아래(2006년 9월에 자이언츠매니아 야구게시판에 남긴 글입니다)와 같은 이유 때문이었지요.

2003 클리프 브룸바 : 297타석 출루율 0.374 장타율 0.538 OPS 0.912
2006 브라이언 마이로우 : 269타석 출루율 0.396 장타율 0.457 OPS 0.853

위 숫자만 본다면 브룸바가 한 수 위입니다. 하지만, 여기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어요.

하나는, 각 시기에 대한 상대적 평가입니다.

2003년은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타고투저의 마지막 해로 평가됩니다. 그 해 30홈런 이상 타자는 6명이 넘었고, 13명의 3할 타자가 있었으며, 시즌 평균 자책 1위인 바워스의 기록은 3.01이었습니다. 브룸바의 OPS는 리그 평균보다 21% 높았으며 정상급 타자라곤 보기 힘들었습니다.

반면, 2006년은 투고타저의 정점을 향하는 시기입니다. 현재까지 평균자책 3점 미만의 투수가 9명이고, 3할 타자는 겨우 5명입니다. 마이로우보다 OPS가 높은 타자는 겨우 8명입니다. 리그 평균보다 약 20% 정도 높은 기록이지요.

나머지 고려해야 할 사항은 각 선수가 사용한 구장의 특성입니다.

수원구장은 사직구장에 비해 타자에게 유리한 편이지요. 이처럼 구장이 선수들의 기록에 미치는 요인을 파크 팩터(park factor)라고 부르는데, 우리 나라는 그 차이가 확연하다고까진 할 수 없지만, 수원과 사직이라면 어느 정도 따져볼 만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따져볼 때, 2006의 마이로우는 2003의 브룸바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로우는 짐을 싸야했고, 브룸바는 2004년 한국 리그를 쥐어 흔든 후 일본으로 건너갔지요.

이것은 마이로우의 공격 성향을 우리가 제대로 인식하거나 평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이로우는 많은 볼넷으로 출루율을 높이고 장타를 통해 선행주자를 멀리 보내는 유형의 타자였습니다. 타율이 낮더라도 OPS는 높은 이유가 거기에 있지요. 이러한 공격 성향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기에 마이로우는 짐을 싸야 했습니다.

대체 선수로 들어온 존 갈은 마이로우보다 2푼 1리 높은 타율을 가졌지만, 0.197 낮은 OPS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로우가 존 갈보다 우리 팀의 득점 창출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부인하는 분은 거의 없겠지요.

이제는 우리도 타율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출루율과 장타율에 눈을 더 가까이 두는 습관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브룸바와의 비교에서 본 것처럼, 각 스탯의 절대 수치보다 그 숫자가 리그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치, 즉 상대적 평가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겁니다.

어쩌면, 우리는 1년 후 2004 브룸바가 될지도 모르는 외국인 타자 한 명을 너무 성급히 팽개친 것이 아닐런지요...


현재로선, 킷 펠로우도 후보 가운데 한 명이란 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군요. 나는 여전히 마이로우가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응원도 재밌지 않았습니까?

마~이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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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넘나 | 2008/07/25 11:11 | Player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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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페르시운 at 2008/07/25 13:25
마이로우라면 올해뿐만아니라 내년까지도 기대할만하죠.

퇴출될때 정말 어이없었고, 타팀에서 거둬가지않을까 생각했었는데.....
Commented by 넘나 at 2008/07/25 16:30
그러게요...

조반장 - 마이로우 - 이대호 - 갈샤 - 강민호 ... 이 라인이면 후아~
Commented by 백우 at 2008/07/25 16:00
4강 갈 생각이 있다면

페타지니 데려가는게 좋지 않을지


도대체 무슨 깡으로 게임 얼마 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적응기가 필요한 용병을 데려올 셈인지
Commented by 넘나 at 2008/07/25 16:29
틀드에 필요한 전력 유출 데미지가 크다면 문제라는 거죠.

그리고, 마이로우나 펠로우는 이미 한국 야구를 경험한 선수고...
Commented by 원준빠 at 2008/07/25 23:20
모험하는게 찝찝해서 검증된 페타지니를 데려오는것도 어찌보면 모험일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ㅎ
유망주출혈도 구단입장에서는 모험이니까요...
게다가 페타지니가오면 이대호는 거의 3루에 있어야할것같아서
그냥 로또한번 돌리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ㅎㅎ
마이로우라면 정말 기대되네요 그런데 한번 쫓겨난 선수가 또 오려할까요..
Commented by SeLeaf at 2008/07/26 17:56
문제는 김재박이 페타지니의 트레이드 대상을 주력급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는거죠 =_=; 유망주가 아니라...
Commented at 2008/07/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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