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최희섭을 보는 7개의 시선

최희섭을 보는 7개의 시선



[스포츠서울닷컴 | 박정환기자] '빅초이' 최희섭(28)이 돌아왔다. 사실 돌아왔다가 아닌 한국 프로야구 데뷔다. 최희섭은 어느 정도 활약할 수 있을까. 국내 최고의 야구 전문가. 현역 방송 해설위원 7인에게 최희섭의 가능성을 물어봤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전망을 해본다면 크게 두 가지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인데 예측이 쉽지 않다. 최근 타격 연습하는 걸 지켜봤을 때는 예전의 절반 수준 정도로 보였다. 아직 시차 적응도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 최희섭을 상대하는 구단들은 어떤 타자인지 대충은 알고 있다. 반면 최희섭은 아무도 모른다. 초반 핸디캡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성공을 확신한다. 최희섭의 타격 자세가 리드미컬하지 않고 유연성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고전한 이유도 그런 자세로 인해 상황마다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구단의 수도 많고 항상 새로운 투수를 상대해야 하는 것도 부진의 원인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는 구단수가 많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항상 만났던 투수들을 또 만나는 상황이 온다. 충분히 적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움크리는 타격 자세에 대해 말이 많지만 현재 타격하는 걸 보면 그런 자세를 버린 지 오래다. 지금은 서서 때린다. 유인구만 조심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

잘할 것이다. 메이저리그까지 다녀 왔는데 잘해야 된다. 검증은 충분히 됐다. 빠른 볼에 강하고 테이크 백이 짧아 강점이 있다. 바깥쪽 코스에 대비책을 세운 뒤 적응기를 거치면 기대 이상의 홈런수도 가능하다. 프로라면 되도록 빨리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최대한 공백 기간을 줄이면서 출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프로가 연습을 통해 감을 조율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이야기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

몇 해 전 최희섭이 봉중근 등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남해에서 훈련을 한 적이 있다. 당시 훈련에 참여해 최희섭에게 배팅볼도 던져줬는데 멀리치기 대회를 연다면 대한민국 넘버 원이다. 역시 문제는 기술적인 면 아닐까. 타격이란 점과 점이 만나는 고도의 기술인데 그 점에서 분명 약점이 있다. 적응 기간을 어느 정도 짧게 끊느냐가 성공의 지름길이라 본다. 빅리그에서 뛰었다는 자부심은 가지고 있되 국내 프로야구에 빨리 젖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순수하고 인간성 좋고 노력하는 선수라 종국에는 충분히 성공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

개인적으로 뛰는 모습을 화면으로만 접했을 뿐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예상을 하기가 조심스럽다.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최소한 기본 이상은 해주지 않을까. 이승엽의 홈런 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들었는데 그만한 잠재력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자기 표현은 좋다. 다만 국내 좋은 타자들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싶다. 최희섭 효과는 이미 시작됐다. 한국 프로야구 전체 열기에도 긍정적인 효과다. 열기 유지의 관건은 역시 좋은 성적이다. 현재 몸 상태가 어떤지는 정확히 모른다. 미국에 머물며 오랜 기간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합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큰 욕심은 큰 실망도 부른다.

김상훈 SBS 스포츠 해설위원

변화구만 잘 치는 타자는 드물다. 그러나 최희섭의 스윙은 필연적으로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는 자세다. 수치적인 예상은 힘들지만 초반 국내 투수들이 집요하게 파고 든다면 고전할 여지는 있다. 팀 동료가 된 장성호 정도만 해줘도 성공작 아닐까. 타자이므로 일찍 팀에 합류하는 건 무리가 아니다. 투수가 많이 쉬었을 경우에는 어깨를 다시 만들어야 하지만 타자는 몸이 따라주고 타격 연습을 충실하게 1주 정도 해주면 바로 실전에 투입되는 것도 전혀 이상한 모양새는 아니다.

구경백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지금 상황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본다. 베스트가 될 수 있다. 이대호나 김태균 정도의 활약은 충분히 해낼 것으로 예상한다. 팀 성적이 저조하다. 관중 동원도 많지 않다. 최희섭의 영입은 팬들을 모을 수 있는 기회다. 여러모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지 않을까. 일단 메이저리그 출신이기 때문에 훌륭한 성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팀에 합류하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루라도 빨리 합류해서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낫다.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겠는가.

송재우 엑스포츠 해설위원

개인적으로 최희섭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분야는 선구안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미국 시절 막바지에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선구하는 능력이 상당 부분 퇴색됐다는 점이다. 선구안은 가장 기복을 덜타는 기록이지만 반대로 본다면 감을 잃었을 때 가장 되찾기도 어렵다. 국내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데 있어 관건은 선구안을 살릴 수 있느냐로 본다. 최근 국내 투수들도 보면 소위 말하는 꼬시는 능력이 장난이 아니다. 처음에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뭔가 보여주겠다고 달려들면 말려들 가능성도 있다. 워낙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차이가 극명한 선수 아니었는가. 그런 상황에서 참을 수 있느냐가 열쇠라고 여겨진다.

maxmlb@sportsseoul.com

2007/05/15 10:58 입력 : 2007/05/15 23:17 수정

by 넘나드는 | 2007/05/16 01:45 | Player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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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7/05/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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