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25일
이대호와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Rotational Hitting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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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2007년 5월 24일 광주 구장에서 장외 홈런을 쳤다. 시즌 10호였고, 상대 투수는 기아의 차정민이었다. 위 그림은 그 장면을 약 5~6배속으로 느리게 재편집한 것이다.
이대호의 타격 모습을 자세히 보자. 눈여겨 볼 포인트는...
왼발 - 엉덩이 - 허리 - 오른손
... 순서다.
1. 왼발은 앞으로 많이 나가지 않고 거의 수직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2. 엉덩이는 몸의 안쪽으로 모아졌다가 배트보다 먼저 바깥쪽으로 돌아나간다.
3. 동시에 허리도 따라 돌아간다.
4. 배트를 잡은 오른손을 보자. 처음엔 손바닥이 하늘쪽 방향이었다가 손이 앞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손바닥은 땅쪽으로 손등이 하늘쪽으로 올라간다. 배트를 휘두르며 손을 롤링(rolling)하는 것이다.
5. 그리고, 두 손은 팔로우 스윙(follow swing) 마지막까지 배트를 잡고 있다. 양준혁이 타격의 마지막에 한 손을 놓는 것과 확연하게 비교된다.
이대호의 위와 같은 타격 자세는 전형적인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rotational hiiting system)이다. 무게 중심이 뒤쪽에 있고, 약간 어퍼 스윙을 하며, 몸(체중)의 회전을 통해 타격의 파워를 생산해내는 타격 이론이다. 베이브 루스부터 시작해서 테드 윌리엄스가 완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대비되는 타격 이론은 웨이트 시프트 시스템(weight shift system)이다. 타이 콥에서 시작해서 행크 아론을 거쳐 찰리 로에 의해 완성되었다. 이것은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과 정반대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타자는 좁은 스탠스로 서 있다가 앞발을 투수쪽으로 길게 스트라이드하며 타격을 한다. 몸의 중심이 앞으로 이동하며 배트가 공과 컨택트하는 순간 체중실어 타격을 한다. 다운 스윙이 기본이다.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이 거포들에게 장타를 선사하여 많은 MLB 타자들이 선호하고 있고, 웨이트 시프트 시스템은 정교한 타격과 타구의 방향 조절에 유리하며 NPB 타자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위 비교는 결코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지는 것은 아니다. 마이너리그 시절 체중을 앞으로 밀어내는 타격(웨이트 시프트)을 했던 알버트 푸홀스는 현재 스탠스를 넓혀 몸의 중심을 뒤에 두고(로테이셔널 히팅) 있다. 그러나, 그의 타격 마지막 자세를 보면 한 손이 놓여 있는 것(웨이트 시프트)을 발견할 수 있다. 현대 야구에서는 두 시스템을 섞어 자신에게 최적화된 타격 자세를 유지하는 타자가 강타자다.
굳이 구분하자면, 베리 본즈, 조 마우어, 짐 토미, 켄 그리피 주니어 등이 전형적인 테드 윌리엄스(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 스타일이고, 스즈키 이치로,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은 찰리 로(웨이트 시프트) 스타일이다.
한국 리그로 돌아와 보자.
앞서 말한대로 이대호는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의 교과서나 마찬가지다. 스탠스 - 엉덩이 - 오른손의 움직임을 기억하자. 반면, 김태균은 웨이트 시프트 시스템에 조금 더 가깝다. 좁은 스탠스에서 시작하는 건 아니지만, 몸의 회전력보다는 체중의 이동 장면이 더 눈에 띈다. 재미있는 건 위 설명들과 달리 이대호가 김태균보다 더 정교한 타격을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대호 특유의 유연성이 공에 대한 컨택트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두 타자 모두 한국 최고의 파워 히터들이다. 그들의 타격 자세를 유심히 관찰하며 비교하고 누구의 성적이 더 나은지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야구를 보는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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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5/25 00:10 | Player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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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지요. 이번엔 이대호가 홈런을 칠 때의 타격 자세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작년 광주에서 장외 홈런을 때리던 모습입니다. 이대호의 타격 자세는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의 정석입니다. 전혀 군더더기가 없는 거의 완벽한 자세지요. 공을 완전히 자신의 몸 중심에 갖다 놓고 때립니다. 가르시아도 몸의 회전력에 의해 스윙을 하지만, 임팩트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