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29. 한화 vs 롯데 7차전. 사직 구장

- 대한화전 사직 9연패 기록중이다. 참 어렵다.

- 장원준은 김인철에게 왜 홈런을 맞았을까? 간단하다. 체인지업을 체인지업답지 않게 던졌기 때문이다. 상황을 복기해 보자.

1구 : 115km 아웃사이드 행잉 커브 - 스트라이크
2구 : 143km 인사이드 패스트볼 - 볼
1루 견제구
1루 견제구
3구 : 123km 인사이드 커브 - 헛스윙
4구 : 133km 인사이드 (하이) 체인지업 - 홈런

4구째, 몸쪽 높은 공에 김인철의 배트가 돌아갔고, 공은 좌측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구질은 서클 체인지업이었다.

체인지업은 빠른 공과 함께 있을 때 그 존재 의미가 있다. 구속 변화를 통해 타격의 타이밍을 빼앗는 것이 체인지업의 유용성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체인지업은 효과 속도(effective velocity)의 폭을 크게 했을 때 더욱 위력적이다. 그러니까, 로케이션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소리다.

상황을 다시 보자. 2스트라이크 1볼. 카운트의 여유가 있었다. 4구의 체인지업을 바깥쪽으로 살짝 걸치거나 빼놓고, 5구에서 몸쪽 빠른 공을 던졌더라면 어땠을까. 적어도 위 상황보다는 김인철의 방망이가 헛돌거나 땅볼을 쳤을 확률이 높았을 것이다.

이번엔, 성공했던 투구를 살펴보자. 2회초 이범호를 삼진으로 잡았던 장면이다.

1구 : 142 인사이드 패스트볼 - 볼
2구 : 133 아웃사이드 체인지업 - 스트라이크  >> 구속 변화 + 로케이션의 변화
3구 : 144 인사이드 패스트볼 - 볼
4구 : 143 인사이드 패스트볼 - 볼
5구 : 145 인사이드 패스트볼 - 파울  >> 존에 꽉 차는 멋진 공이었다
6구 : 125 인사이드 커브 - 헛스윙  >>  구속 변화 + 공의 궤적 변화

하나 더. 4회초 크루즈를 병살로 잡았던 장면을 보자.

1구 : 144 아웃사이드 패스트볼 - 헛스윙
2구 : 141 아웃사이드 (하이) 패스트볼 - 볼
3구 : 123 인사이드 (로우) 커브 - 볼  >>  공이 조금만 높았더라면,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공이었다
4구 : 134 아웃사이드 (하이) 체인지업 - 헛스윙  >>  로케이션의 변화만으로도 타자의 방망이를 헛돌게 할 수 있다
5구 : 143 아웃사이드 패스트볼 - 파울  >> 구속과 로케이션이 동시에 변하므로 타자가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
6구 : 124 인사이드 커브 - 파울  >>  구속 차이 10마일이상 + 로케이션의 변화, 좋은 공이다
7구 : 123 인사이드 커브 - 볼
8구 : 135 아웃사이드 체인지업 - 2루수 땅볼, 병살  >> 4구와 거의 같은 로케이션과 구속의 공이었다. 그러나, 6, 7구에서 몸쪽으로 눈의 방향을 돌려놓은 탓에 타자는 제대로 히팅 포인트를 잡지 못했다.

명심하자 장원준. 구속과 로케이션의 변화. 이것이 없는 한 체인지업은 무용지물이다.

5회초 2점 홈런으로 스코어를 역전 시킨 김인철


7회말 2점 홈런을 친 강민호


승리 투수 류현진(이대호를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잡았다. 승부구는 146km 몸쪽 꽉찬 스트라이크. 멋졌다

2004년 9월 25일 이후 977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


드디어 회장님이 오셨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송진우
.

여전히 내가 제일 사랑하는 자이언츠 키드 장원준


(사진 출처 : 파울볼(www.foulball.co.kr), 속구투수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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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넘나드는 | 2007/05/30 05:08 | The Gam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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