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5월 정리

5월 31일 현재 리그 팀 순위를 보자.

순위
경기
승률
승차
1
한화
43
24
1
18
0.571
0.0
2
SK
45
23
4
18
0.561
0.5
3
두산
44
23
1
20
0.535
1.5
4
LG
42
21
2
19
0.525
2.0
5
삼성
43
19
3
21
0.475
4.0
6
롯데
45
20
2
23
0.465
4.5
7
현대
44
20
0
24
0.455
5.0
8
KIA
46
19
1
26
0.422
6.5

한화가 SK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두산은 벌써부터 미라클 모드에 돌입했고, 기아는 4강 싸움에서 다소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현대부터 그 위로 중위권은 아직 혼전 중이다.

롯데의 4월 순위는 4위였다. 그리고, 지금은 6위다. 4월의 5할 승패차는 +1이었고, 지금은 -3이다. 20승 23패. 5할에서 -3. 아직 괜찮다. 한화에게 6연패한 것이 치명적인 상처일 뿐, 다른 팀에겐 적절히 승수를 쌓았다.

강병철 감독은 6월말까지 5할에서 -5 ~ -6 까지만 버티면 후반에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나도 동의한다. 최대성이 몇 게임 불안했지만, 그래도 우리 뒷문은 좋다. 최대성-카브레라 듀오가 갑자기 무너지지 않는 한, 특별한 마이너스 요인이 없다.

1~2주 안으로 박현승이 복귀할 것이고, 송승준은 7월 안에 올라오리라 본다. 2달 동안 거의 포기했던 이상목, 최향남이 5이닝 정도는 버텨주는 모습을 최근 경기에서 보여줬다.

그러니까, 긍정적인 면이 부정적인 면보다 더 많다는 소리다.

 

오버뷰는 이쯤하고, 5월 한 달을 조금 깊게 살펴 보자. 아래 표는 각 팀이 5월에 거둔 성적이다. 팀 정렬 순서는 5월 성적 순이다.

경기
승률
한화
24
16
0
8
0.667
두산
24
15
1
8
0.652
LG
23
11
2
10
0.524
SK
25
11
2
13
0.478
현대
24
11
0
13
0.458
삼성
23
9
2
12
0.429
롯데
24
9
2
13
0.409
KIA
25
9
1
15
0.375

한화와 두산, 그리고 LG만이 남는 장사를 했고 나머지는 승보다 패가 많았다. 현대의 경우는 8연패가 치명적이었고, 기아의 5월은 매우 잔인했다. 나름 발 빠르게 움직인 정재공 단장의 결단이 6월에 성과를 볼까?

한 달 동안 롯데가 5할에서 -4를 기록했다는 것은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간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 두산, 기아 3연전을 우세하게 가져간 것을 빼면 위닝 시리즈가 없었다. 게다가, 한화에게 2번 스윕 당한 충격은 상당하다. 한화에게 1승 2패씩만 했어도, 우리는 리그 순위에서 지금보다 한 계단 위에 있을 것이다. 물론, 한화는 한 계단 아래에 있을테고.

 

아래 표는 각 팀의 5월에 거둔 공격 및 수비(투수) 성적이다. 팀 정렬 순서는 5월 성적 순이다.

타율
장타율
출루율
OPS
경기당득점
경기당실점
평균자책
WHIP
한화
0.268
0.429
0.354
0.783
5.83
3.58
3.33
1.41
두산
0.264
0.372
0.343
0.715
5.13
3.54
2.99
1.37
LG
0.273
0.379
0.356
0.735
4.22
5.65
5.14
1.49
SK
0.244
0.376
0.326
0.702
4.36
4.60
3.94
1.35
현대
0.271
0.402
0.350
0.752
4.21
4.54
3.87
1.44
삼성
0.235
0.336
0.317
0.653
3.52
3.26
2.91
1.22
롯데
0.273
0.372
0.346
0.718
3.71
4.42
4.07
1.41
KIA
0.244
0.353
0.325
0.678
3.84
5.20
4.90
1.41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야구 역시 득점이 실점보다 많아야 이기는 경기다. 팀의 전력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득실점인 이유가 거기에 있다. 5월 롯데는 득실점이 모두 리그 평균 아래였다. 다른 팀보다 적게 점수를 내고 많은 점수를 허용하니 승보다 패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

5월의 롯데는 마운드가 부실했다. 5월 한 달 동안 한국 리그의 평균 실점은 4.35, 평균자책은 3.90, WHIP는 1.39다. 롯데의 수치들은 모두 그 밑에 있다. 그 원인의 가장 큰 책임은 이상목과 최향남의 부진이었다. 그들이 최근 경기에서 조금씩 이닝을 먹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늦었지만 다행이다.

팀타율 1위? 솔직히 나는 타율의 허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지쳤다. 더 이상 팀타율 1위 팀 성적이 어쩌구 저쩌구라는 말에 열 받지 말자. 5월의 롯데는 팀 OPS로 따졌을 때 리그 4위다. 우리보다 장타율이 높은 팀이 넷, 출루율이 높은 팀이 셋. 우리의 5월 공격력은 대충 리그 중간이었다.

그런데, 앞서 말한대로 팀득점은 리그 평균(4.35) 아래다. 왜 그럴까? 흔히 말하는 대로 집중력의 부재일까?

나는 두 가지 문제라고 본다. 장타력 부족과 희생번트 남발.

득점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소는 출루와 루타이다(단순한 안타수만 따지는 타율은 팀 공격력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다). 이 두 가지 가운데 루타수, 즉 장타율에서 다른 팀보다 수치가 낮으니 득점이 작을 수 밖에 없다.

희생번트 남발도 가볍게 볼 것이 아니다. 롯데의 5월 희생번트 수는 30개. 리그 1위다. 2위인 엘지보다도 10개나 많다. 두산은 우리와 장타율이 비슷하지만 희생번트는 20개가 적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1.4점 정도 높다). 희생 번트로 인해 주자를 베이스 하나 더 멀리 보냈다는 것에만 좋아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우리가 아웃 카운트를 하나 더 버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아웃 카운트가 경기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이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자세한 얘기는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한다).

 

그럼, 이번엔 4월의 롯데와 5월의 롯데를 비교해 보자.

롯데 기록
4월
5월
경기수
21
24
승-무-패
11-0-10
9-2-13
승률
0.524
0.409
타율
0.275
0.273
장타율
0.359
0.372
출루율
0.349
0.346
OPS
0.708
0.718
경기당득점
4.62
3.71
경기당실점
3.86
4.42
평균자책
3.16
4.90
WHIP
1.26
1.42
실책
20
14

앞서 말했던 마운드 높이가 낮아진 것이 확실히 눈에 보인다. 공격력도 약간 하락했다. 장타율이 다소 높아졌지만, 출루율이 조금 낮아졌고, 합하면 약간 하락한 게 맞다.

실책이 줄었다는 건 고무적이다. 경기수가 많아졌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헌데, 이제 경기의 승패에 대한 핑계로 실책을 거론하기 힘들어진 건 고무적인가 그렇지 않은가.

 

참고 : 4,5월 각 팀 희생번트 수

희생번트수
4월
5월
한화
13
8
삼성
16
15
SK
17
16
KIA
19
13
두산
19
10
현대
22
24
롯데
22
30
LG
22
20

 (4월보다 5월에 희생 번트 수가 늘어난 팀은 현대와 롯데 뿐이다. 5월 경기수가 4월보다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롯데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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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넘나드는 | 2007/06/01 03:47 | Player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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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edtrain at 2007/06/01 09:30
맞아요...핵심은 끊임없이 남발되는 희생번트 작전..
무사에 주자만 나갔다하면 무조건 번트대는 강병철 감독 정말 안습...초반이든 후반이든, 3번이든 8번이든, 점수가 몇점차이든, 투수가 누구든 무조건 번트!!...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설때빼고..
그러니 아웃카운트 하나 버리고...대량득점은 꿈꿀수 없고..그러니 1,2점 뽑았다가도 뒤에 뒤집히고...
강병철 감독 교체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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