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0. 롯데 vs 현대 8차전. 사직 구장

- 타구장 상황을 전하던 캐스터가 심정수의 홈런 소식을 알려주었다. 창기가 "낮경기잖아, 심봉사는 낮경기에 강해"라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2007 시즌 심정수의 낮/밤 경기 기록]
구분AVGSLGOBPOPSHR / G
0.1520.3330.2560.5902개/10경기
0.2660.4550.3820.8377개/41경기

- 심정수는 낮경기가 아니라, 밤경기에서 "훨씬" 좋은 기록을 생산했다. "심봉사의 낮경기 강세론"은 사실이 아니다. 하긴,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내가 어리석다.

- 두산-삼성 잠실 경기에서 박철순이 시구를 했다. 김경문이 미트를 끼고 그의 공을 받았다.



- 역대 투수 빅 10을 꼽을 때, 박철순의 이름을 넣어야 할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22연승은 어마어마한 기록이지만, 박철순보다 더 많은 승을 거둔 투수가 30명이 넘고, 박철순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40명이 넘는다. 사실, 그에 대한 내 기억은 피칭보다 커피 광고가 더 짙다. 인간 박철순에 비해 투수 박철순의 훌륭함은 그다지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 베어스는 그의 유니폼 넘버 21을 영구 결번으로 만들었다. 베어스는 멋있다!

- 두산 얘기가 나온 김에 한 마디 더.

- 나는 야구에서 숫자의 힘을 믿는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야구에 존재한다는 것도 믿는다. 베어스의 존재가 나에게 두 번째 믿음을 준 가장 큰 이유이다. 시즌 개막 전 각 팀의 전력과 순위를 예측할 때, 나는 언제나 두산을 블랭크로 놓아둔다. 다른 팀에게 적용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그 팀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게 뭔지는 아직 모른다.

- 김인식은 30경기가 지나봐야 그 팀의 전력이 드러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개막후 30경기에서 두산의 승률은 5할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리그 스탠딩 맨꼭대기의 주인공은 두산 베어스다!

- 그래서, 나는 "미라클 두산"이라는 표현에 동의한다.

- 경기가 끝났을 무렵, 종석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두산 리오스 부친상으로 담주 등판 못합니다". 나는 짧게 답장을 보냈다. "나이스"

- 이 카테고리의 이름은 Giants Journal인데, 이런~, 자이언츠에 관한 얘기가 한 마디도 없다. 하지만, 이는 나의 잘못이 아니다. 오늘 같은 경기에 대해선 딱히 할 말이 없는 법이다. 게다가 실은, 5회가 끝나고 승원이와 캐치볼하러 운동장에 갔기 때문에 경기를 다 보지도 않았다.

- 아차, 이원석이 2점 홈런을 쳤다. 만루 홈런이 아니어서 실망인가? 아무튼, 이녀석은 홈에서 정말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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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넘나드는 | 2007/06/10 22:06 | The Gam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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