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12일
2007.06.12. 롯데 vs 두산 6차전. 잠실 구장
- 이대호가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오늘은 이대호의 안타 없이 팀이 승리한 두 번째 경기였다(첫 번째는 4월 15일 한화전).
- 드디어, 그가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박현승 23경기 연속 안타 기록중.
- 강민호가 3점 홈런(시즌 5호)을 쳤다. 팀의 5득점 가운데, 4점을 혼자 만들어냈다. 6월 들어 맘 고생이 심했을텐데, 기특하다, 우리 민호!
- 자, 이제 최향남 얘기를 해 보자. 오늘 최향남의 첫 승은 사실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그는 이미 지난 기아전과 삼성전에서 좋은 투구를 했고, 그의 1승에 대한 가능성은 점점 높아져 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향남의 첫 승은 기쁘고 고마운 일이다. 이것은 최향남 자신은 물론이고 팀과 팬들에게 커다란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다.
- "TV로 본 최향남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더군요. 스트라이크 존을 자신의 의지 안에서 제어하는 최향남은 로케이션이 스피드보다 중요한 이유를 보여주었습니다."
위 글은 지난 3월말, 내가 자이언츠매니아(www.giantsmania.com) 게시판에 포스팅했던 시범 경기 평가 글에서 최향남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 거의 두 달 반만에, 최향남은 그 당시 내가 말했던 평가와 정확히 일치하는 투구를 보여 주었다.
- 외야 전광판 바로 옆, 그러니까 TV 중계 카메라 바로 옆은 야구장에 있는 관중이 투수의 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거리가 먼 단점은 망원경으로 해결할 수 있다. TV로 보았던 최향남의 지난 2경기의 모습의 재현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나는 잠실 구장 외야에서 야구를 보았다. 물론, 망원경과 기록지를 옆에 끼고서.
- 내가 확인한 최향남의 공은, 이를테면 이런 것이었다.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선언하면 타자가 화를 낼 만하고, 볼로 선언하면 투수가 화를 낼 만한 그런 공 말이다. 그만큼, 최향남의 공은 스트라이크 존 구석 구석을 파고 들었다. MLB 해설자들은 이런 걸 레이저(면도날) 혹은 핀 포인트 컨트롤이라고 부른다.
- 1회부터 3회까지 최향남은 이종욱을 제외한 모든 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어느 타자에게도 5개 넘는 공을 던지지 않았다. 최향남은 두산의 첫 아홉 타자에게 24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 가운데 볼은 겨우 5개 뿐이었다. 두산 타자들은 자신의 눈에 들어온 공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스트라이크 존 구석에 꽉 찬 공을 좋은 타구로 만드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 4회말, 최향남은 잠시 흔들렸다. 이유는 간단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까이 들어오는 공을 두산 타자들이 흘려보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최향남은 살짝 살짝 공을 존 안쪽으로 넣었고, 안경현과 최준석은 그것을 안타로 만들었다. 다행히 홍성흔이 투수 앞 땅볼로 아웃. 위기는 지나갔다. 4회 한 이닝 동안만 투구수 20개, 볼은 9개였다.
- 그 이후, 두산 타자들은 다시 삽질을 했다. 그리고, 결과는 8이닝, 피안타 4, 볼넷 1, 탈삼진 4, 무실점, 완벽한 제압이었다.
- 8회쯤 되었을 때, 종석에게 전화를 걸어, 역대 최소 투구 완봉승의 투구가 몇 개인지 물어보았다. 1987년 청보 핀토스 임호균의 73개였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쉽게도 그 때 이미 최향남 투구수는 80개를 넘기고 있었다.
- 최향남의 첫 승을 기념하는 나의 설레발은 여기서 줄이고, 이제 최향남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를 해 보자. 최향남은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호투를 이어갈 것인가? 그의 목표인 10승은 과연 가능한가?
- 결론부터 말하면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고 나는 생각한다. 최향남에 관한 시범 경기 평가 리포트의 나머지를 인용해 보겠다.
- "반면 낮은 구속과 단조로운 변화구만으로 공략하기에 우리 리그 타자들은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어제 보여준 130 킬로미터 중반의 공이 통하려면 그보다 10 마일 이상 차이나는 슬로우 볼을 적절히 섞어 던져야 할 듯합니다."
오늘과 같은 결과는 행운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 결코 오늘 보여준 최향남의 호투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최향남은 여전히 A급 투수가 아니라는 소리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향남으로 인해 우리가 갖고 있는 희망의 크기는 더 커졌다. 그건 사실이다. 적어도, 그에게 남은 20여 차례 등판에서 5~6이닝 정도를 꾸준히 책임져 줄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줄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두 달 동안 최향남으로 인해 날려야 했던 예닐곱 경기를, 이제 그가 만회해 주기만 한다면 자이언츠가 갖고 있는 Dream of Ground는 현실이 될 것이다.
- 다시 한번 최향남의 첫 승을 축하한다. 그리고, 고맙다.

- 드디어, 그가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박현승 23경기 연속 안타 기록중.
- 강민호가 3점 홈런(시즌 5호)을 쳤다. 팀의 5득점 가운데, 4점을 혼자 만들어냈다. 6월 들어 맘 고생이 심했을텐데, 기특하다, 우리 민호!
- 자, 이제 최향남 얘기를 해 보자. 오늘 최향남의 첫 승은 사실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그는 이미 지난 기아전과 삼성전에서 좋은 투구를 했고, 그의 1승에 대한 가능성은 점점 높아져 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향남의 첫 승은 기쁘고 고마운 일이다. 이것은 최향남 자신은 물론이고 팀과 팬들에게 커다란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다.- "TV로 본 최향남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더군요. 스트라이크 존을 자신의 의지 안에서 제어하는 최향남은 로케이션이 스피드보다 중요한 이유를 보여주었습니다."
위 글은 지난 3월말, 내가 자이언츠매니아(www.giantsmania.com) 게시판에 포스팅했던 시범 경기 평가 글에서 최향남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 거의 두 달 반만에, 최향남은 그 당시 내가 말했던 평가와 정확히 일치하는 투구를 보여 주었다.
- 외야 전광판 바로 옆, 그러니까 TV 중계 카메라 바로 옆은 야구장에 있는 관중이 투수의 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거리가 먼 단점은 망원경으로 해결할 수 있다. TV로 보았던 최향남의 지난 2경기의 모습의 재현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나는 잠실 구장 외야에서 야구를 보았다. 물론, 망원경과 기록지를 옆에 끼고서.
- 내가 확인한 최향남의 공은, 이를테면 이런 것이었다.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선언하면 타자가 화를 낼 만하고, 볼로 선언하면 투수가 화를 낼 만한 그런 공 말이다. 그만큼, 최향남의 공은 스트라이크 존 구석 구석을 파고 들었다. MLB 해설자들은 이런 걸 레이저(면도날) 혹은 핀 포인트 컨트롤이라고 부른다.
- 1회부터 3회까지 최향남은 이종욱을 제외한 모든 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어느 타자에게도 5개 넘는 공을 던지지 않았다. 최향남은 두산의 첫 아홉 타자에게 24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 가운데 볼은 겨우 5개 뿐이었다. 두산 타자들은 자신의 눈에 들어온 공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스트라이크 존 구석에 꽉 찬 공을 좋은 타구로 만드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 4회말, 최향남은 잠시 흔들렸다. 이유는 간단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까이 들어오는 공을 두산 타자들이 흘려보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최향남은 살짝 살짝 공을 존 안쪽으로 넣었고, 안경현과 최준석은 그것을 안타로 만들었다. 다행히 홍성흔이 투수 앞 땅볼로 아웃. 위기는 지나갔다. 4회 한 이닝 동안만 투구수 20개, 볼은 9개였다.
- 그 이후, 두산 타자들은 다시 삽질을 했다. 그리고, 결과는 8이닝, 피안타 4, 볼넷 1, 탈삼진 4, 무실점, 완벽한 제압이었다.- 8회쯤 되었을 때, 종석에게 전화를 걸어, 역대 최소 투구 완봉승의 투구가 몇 개인지 물어보았다. 1987년 청보 핀토스 임호균의 73개였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쉽게도 그 때 이미 최향남 투구수는 80개를 넘기고 있었다.
- 최향남의 첫 승을 기념하는 나의 설레발은 여기서 줄이고, 이제 최향남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를 해 보자. 최향남은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호투를 이어갈 것인가? 그의 목표인 10승은 과연 가능한가?
- 결론부터 말하면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고 나는 생각한다. 최향남에 관한 시범 경기 평가 리포트의 나머지를 인용해 보겠다.
- "반면 낮은 구속과 단조로운 변화구만으로 공략하기에 우리 리그 타자들은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어제 보여준 130 킬로미터 중반의 공이 통하려면 그보다 10 마일 이상 차이나는 슬로우 볼을 적절히 섞어 던져야 할 듯합니다."
오늘과 같은 결과는 행운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 결코 오늘 보여준 최향남의 호투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최향남은 여전히 A급 투수가 아니라는 소리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향남으로 인해 우리가 갖고 있는 희망의 크기는 더 커졌다. 그건 사실이다. 적어도, 그에게 남은 20여 차례 등판에서 5~6이닝 정도를 꾸준히 책임져 줄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줄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두 달 동안 최향남으로 인해 날려야 했던 예닐곱 경기를, 이제 그가 만회해 주기만 한다면 자이언츠가 갖고 있는 Dream of Ground는 현실이 될 것이다.
- 다시 한번 최향남의 첫 승을 축하한다. 그리고, 고맙다.

경기 종료후 박수 치는 최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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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6/12 23:05 | The Gam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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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중계 거의 챙겨보는 편이라 종종 놀러 와서 글 볼게요~~
롯데 가을에도 야구하자!!
롯데, 올가을엔 야구합니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