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05일
모든 것은 타이밍이다
2007.07.04. 롯데 vs 기아 11차전. 사직 구장.
6회초. 1아웃에 주자 2루 상황.
타석엔 들어선 선수는 현재 리그 최다 안타를 기록중인 이현곤이다. 그리고, 그는 장원준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가 헛스윙했던 마지막 공은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로 판정 받아 마땅한 것이었다. 타이거즈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이현곤은 어째서 그런 어이없는 공에 배트를 휘둘렀을까.
아래 그림은 이현곤에 대한 장원준의 pitch by pitch 일러스트이다.

이현곤이 몸쪽 낮은 커브를 흘려보내자, 장원준은 그보다 조금 높게 같은 구질의 공을 던졌다(물론, 이현곤의 무릎 근처에서 예리하게 떨어진 좋은 커브였다). 그리고, 이현곤은 그 공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맞히지 못했고 첫 번째 스트라이크의 카운트가 올라갔다.
제3구는 장원준의 주무기인 슬라이더. 몸쪽에 바짝 붙어 들어온 그 공에 이현곤은 배트를 휘둘러 파울이 되었다. 두 번째 스트라이크. 그래서, 볼 카운트는 2 스트라이크 1 볼이 되었다.
앞선 세 공은 모두 몸쪽이었으며, 처음 공부터 차례로 아래에서 조금씩 위로 로케이션의 변화가 있었다. 이 상황에서 가장 흔한 장면은 바깥쪽 빠른 공 혹은 몸쪽으로 빠르게 붙이는 공으로 타자를 유혹해서, 삼진을 잡거나 그라운드 볼을 유도하는 것이다. 타자가 속지 않으면 그냥 볼이 되어도 좋다는 계산을 배터리는 갖게 마련이고.
사실 강민호가 요구한 것은 몸쪽으로 붙는 빠른 공이었다. 하지만, 장원준은 바깥에서 가운데로 약간 몰린 높은 공을 빠르게 던졌다. 그리고, 그것은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현곤은 배트를 휘둘렀고, 그 배트는 공을 빗나갔다. 세 번째 스트라이크. 이현곤은 그렇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현곤이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에 배트를 휘두른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앞선 세 개의 느린 공이 몸쪽 낮게 들어온 것에 반해, 마지막 공은 빠르고 높게 들어왔다. 사람들은 이런 경우를 "눈에 공이 들어왔다"라고 표현한다. 낮은 쪽에 시야를 빼았겼던 이현곤에게 빠르고 높게 들어온 공은 마치 자신의 배팅 포인트 안에 들어온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다.
이처럼, 삼진을 잡는 투수의 가장 훌륭한 무기는 타자의 시야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낮게 - 높게 혹은 높게 - 낮게. 안쪽 - 바깥쪽 혹은 바깥쪽 - 안쪽. 그리고, 빠르게 - 느리게 혹은 느리게 - 빠르게. 이러한 변화가 타자의 배팅 타이밍을 흔든다. 그리고, 흐트러진 타이밍에서 좋은 배팅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현곤이 장원준에게 삼진을 당한 이유는 간단하다. 구속과 로케이션 변화에 의해 자신의 배팅 타이밍을 빼았겼다.
장원준이 이현곤을 삼진으로 돌려 세울 수 있었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구속과 로케이션 변화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았았다.
워렌 스판이 말했듯이...
"Hitting is timing, Pitching is upsetting timing"
6회초. 1아웃에 주자 2루 상황.
타석엔 들어선 선수는 현재 리그 최다 안타를 기록중인 이현곤이다. 그리고, 그는 장원준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가 헛스윙했던 마지막 공은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로 판정 받아 마땅한 것이었다. 타이거즈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이현곤은 어째서 그런 어이없는 공에 배트를 휘둘렀을까.
아래 그림은 이현곤에 대한 장원준의 pitch by pitch 일러스트이다.

이현곤이 몸쪽 낮은 커브를 흘려보내자, 장원준은 그보다 조금 높게 같은 구질의 공을 던졌다(물론, 이현곤의 무릎 근처에서 예리하게 떨어진 좋은 커브였다). 그리고, 이현곤은 그 공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맞히지 못했고 첫 번째 스트라이크의 카운트가 올라갔다.
제3구는 장원준의 주무기인 슬라이더. 몸쪽에 바짝 붙어 들어온 그 공에 이현곤은 배트를 휘둘러 파울이 되었다. 두 번째 스트라이크. 그래서, 볼 카운트는 2 스트라이크 1 볼이 되었다.
앞선 세 공은 모두 몸쪽이었으며, 처음 공부터 차례로 아래에서 조금씩 위로 로케이션의 변화가 있었다. 이 상황에서 가장 흔한 장면은 바깥쪽 빠른 공 혹은 몸쪽으로 빠르게 붙이는 공으로 타자를 유혹해서, 삼진을 잡거나 그라운드 볼을 유도하는 것이다. 타자가 속지 않으면 그냥 볼이 되어도 좋다는 계산을 배터리는 갖게 마련이고.
사실 강민호가 요구한 것은 몸쪽으로 붙는 빠른 공이었다. 하지만, 장원준은 바깥에서 가운데로 약간 몰린 높은 공을 빠르게 던졌다. 그리고, 그것은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현곤은 배트를 휘둘렀고, 그 배트는 공을 빗나갔다. 세 번째 스트라이크. 이현곤은 그렇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현곤이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에 배트를 휘두른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앞선 세 개의 느린 공이 몸쪽 낮게 들어온 것에 반해, 마지막 공은 빠르고 높게 들어왔다. 사람들은 이런 경우를 "눈에 공이 들어왔다"라고 표현한다. 낮은 쪽에 시야를 빼았겼던 이현곤에게 빠르고 높게 들어온 공은 마치 자신의 배팅 포인트 안에 들어온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다.
이처럼, 삼진을 잡는 투수의 가장 훌륭한 무기는 타자의 시야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낮게 - 높게 혹은 높게 - 낮게. 안쪽 - 바깥쪽 혹은 바깥쪽 - 안쪽. 그리고, 빠르게 - 느리게 혹은 느리게 - 빠르게. 이러한 변화가 타자의 배팅 타이밍을 흔든다. 그리고, 흐트러진 타이밍에서 좋은 배팅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현곤이 장원준에게 삼진을 당한 이유는 간단하다. 구속과 로케이션 변화에 의해 자신의 배팅 타이밍을 빼았겼다.
장원준이 이현곤을 삼진으로 돌려 세울 수 있었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구속과 로케이션 변화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았았다.
워렌 스판이 말했듯이...
"Hitting is timing, Pitching is upsetting timing"
# by | 2007/07/05 10:05 | Player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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