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05일
장원준...(2)
- 140km/h 후반의 공을 뿌리는 좌완 투수. 게다가, 부상 없는 싱싱한 어깨. "좌완 강속구 투수를 잡기 위해선 지옥에라도 간다"는 메이저 리그 스카우트들의 말처럼, 고졸 1차 지명 신인 투수 장원준은 보석이었다. 자기 자신이 이름 높은 좌완 투수였던 신임 감독 양상문의 눈에 장원준이 들어와 박힌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게다가, 둘은 야구에 대한 강한 프라이드로 유명한 부산고 동문이 아닌가.
- 2004년 8월부터 양상문은 장원준에게 본격적인 선발 수업을 받게 했다. 2005년 초반까지 스트라이크보다 볼을 더 많이 던졌던 장원준. '양상문의 황태자', '양감독의 양아들'라는 비난은 양상문이 장원준을 위해 지불했던 비싼 수업료였지만, 그 댓가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
- 2005년 중반, 한 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장원준은 리그 수준급 좌완 선발 투수가 되었고. 첫 해 3승, 두 번째 해 5승, 그리고, 세 번째 해였던 지난해 7승을 거두었다.
- 그러나, 2007년 장원준은 또다시 정체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을 꼬박꼬박 메꿔주고 있긴 하지만, 5승 8패 평균자책 5.00은 2선발로서 떳떳하지 못한 성적이다. 이닝을 꾸준히 먹어주지 못하는 단점은 올해도 마찬가지. 그의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은 21번의 등판 경기에서 9번이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퀵 후크를 당하는 수모를 낳았다. 장원준에 대한 '롤러 코스터', 혹은 '새가슴'이라는 비아냥은 그래서 아직도 진행중이다.
- 그러나, 나는 양상문의 눈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잠재력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장원준만한 좌완 투수를 얻을 수 있는 행운은 결코 쉽게 오지 않는 법이다. 생각해 보라. 장원준의 나이에 장원준만큼 공을 던졌던 좌완 투수가 과거에 얼마나 있었는가.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 건, 야구에 대한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야구 선수의 기량에 대한 평가와 예측에 있어서 나이는 가장 중요한 팩터 가운데 하나다(에이 로드가 배리 본즈와 행크 애런의 홈런 기록을 경신할거라고 말하는 이유의 핵심이 뭐겠는가).
- 아래 표는 만 22세 이전에 7승 이상 거둔 역대 고졸 좌완 투수들의 명단이다. 주형광, 류현진, 이승호, 김태형, 마일영, 이혜천. 25년의 역사 속에서 오직 5명만이 장원준이 지난해 거둔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장원준이 그들보다 더 나은 투수가 될거라는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껏 보여준 장원준의 모습만으로도 그가 훌륭한 좌완 투수의 가능성을 가졌음을 말할 수 있는 이유로는 부족하지 않다.
- 군대에 보내서 나태하고 소심한 정신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소리 또한 팬들의 푸념에 지나지 않는다. 군대에 다녀와 성격이 개조된 대한민국 남성들의 수가 얼마나 될까. 2년 이상의 공백 이후 예전보다 더 나은 능력을 발휘하는 운동 선수의 수는 또 얼마나 될까. 단언하지만, 그 가능성은 류현진 같은 괴물(고졸 신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이 또다시 리그에 등장할 가능성보다도 더 작다.
- 장원준의 단점은 지속적인 경험의 축적과 보다 정교하고 적절한 트레이닝에 의해서 수정이 가능한 것이지, 다른 외부적 충격 요법에 의해 짠~하고 변하는 것이 아니다. 이건 장원준 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 선수에게도 마찬가지다.
- 류현진을 들먹이며 장원준을 평가하는 것도 공평하지 못한 처사다. 특수한 케이스를 일반적인 평가의 잣대로 삼을 순 없는 법이다. 류현진은 좌완 투수들의 정규 분포 곡선의 맨오른쪽에 있는 선수일뿐, 그 사실이 장원준의 우수성을 평가절하하는 이유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 2004년 8월부터 양상문은 장원준에게 본격적인 선발 수업을 받게 했다. 2005년 초반까지 스트라이크보다 볼을 더 많이 던졌던 장원준. '양상문의 황태자', '양감독의 양아들'라는 비난은 양상문이 장원준을 위해 지불했던 비싼 수업료였지만, 그 댓가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
- 2005년 중반, 한 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장원준은 리그 수준급 좌완 선발 투수가 되었고. 첫 해 3승, 두 번째 해 5승, 그리고, 세 번째 해였던 지난해 7승을 거두었다.
- 그러나, 2007년 장원준은 또다시 정체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을 꼬박꼬박 메꿔주고 있긴 하지만, 5승 8패 평균자책 5.00은 2선발로서 떳떳하지 못한 성적이다. 이닝을 꾸준히 먹어주지 못하는 단점은 올해도 마찬가지. 그의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은 21번의 등판 경기에서 9번이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퀵 후크를 당하는 수모를 낳았다. 장원준에 대한 '롤러 코스터', 혹은 '새가슴'이라는 비아냥은 그래서 아직도 진행중이다.
- 그러나, 나는 양상문의 눈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잠재력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장원준만한 좌완 투수를 얻을 수 있는 행운은 결코 쉽게 오지 않는 법이다. 생각해 보라. 장원준의 나이에 장원준만큼 공을 던졌던 좌완 투수가 과거에 얼마나 있었는가.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 건, 야구에 대한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야구 선수의 기량에 대한 평가와 예측에 있어서 나이는 가장 중요한 팩터 가운데 하나다(에이 로드가 배리 본즈와 행크 애런의 홈런 기록을 경신할거라고 말하는 이유의 핵심이 뭐겠는가).
- 아래 표는 만 22세 이전에 7승 이상 거둔 역대 고졸 좌완 투수들의 명단이다. 주형광, 류현진, 이승호, 김태형, 마일영, 이혜천. 25년의 역사 속에서 오직 5명만이 장원준이 지난해 거둔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장원준이 그들보다 더 나은 투수가 될거라는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껏 보여준 장원준의 모습만으로도 그가 훌륭한 좌완 투수의 가능성을 가졌음을 말할 수 있는 이유로는 부족하지 않다.
이름 | 팀 | 출생연도 | 시즌 | 당시연령 및 | 프로연차 | 승수 |
주형광 | 롯데 | 1976 | 1994 | 19 | 1 | 11 |
주형광 | 롯데 | 1976 | 1995 | 20 | 2 | 10 |
주형광 | 롯데 | 1976 | 1996 | 21 | 3 | 18 |
류현진 | 한화 | 1987 | 2006 | 19 | 1 | 18 |
이승호 | SK | 1981 | 2000 | 19 | 1 | 10 |
이승호 | SK | 1981 | 2001 | 20 | 2 | 14 |
김태형 | 롯데 | 1972 | 1991 | 19 | 1 | 11 |
김태형 | 롯데 | 1972 | 1992 | 20 | 2 | 7 |
마일영 | 현대 | 1981 | 2001 | 20 | 2 | 10 |
마일영 | 현대 | 1981 | 2002 | 21 | 3 | 7 |
이혜천 | 두산 | 1979 | 1999 | 20 | 2 | 8 |
장원준 | 롯데 | 1985 | 2006 | 21 | 3 | 7 |
- 군대에 보내서 나태하고 소심한 정신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소리 또한 팬들의 푸념에 지나지 않는다. 군대에 다녀와 성격이 개조된 대한민국 남성들의 수가 얼마나 될까. 2년 이상의 공백 이후 예전보다 더 나은 능력을 발휘하는 운동 선수의 수는 또 얼마나 될까. 단언하지만, 그 가능성은 류현진 같은 괴물(고졸 신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이 또다시 리그에 등장할 가능성보다도 더 작다.
- 장원준의 단점은 지속적인 경험의 축적과 보다 정교하고 적절한 트레이닝에 의해서 수정이 가능한 것이지, 다른 외부적 충격 요법에 의해 짠~하고 변하는 것이 아니다. 이건 장원준 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 선수에게도 마찬가지다.
- 류현진을 들먹이며 장원준을 평가하는 것도 공평하지 못한 처사다. 특수한 케이스를 일반적인 평가의 잣대로 삼을 순 없는 법이다. 류현진은 좌완 투수들의 정규 분포 곡선의 맨오른쪽에 있는 선수일뿐, 그 사실이 장원준의 우수성을 평가절하하는 이유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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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8/05 16:26 | Player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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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 중요한건 '언제' 그 커맨드를 잡느냐인데 늦게나마 그걸 잡아서 대성한 케이스라면 대표적으로 랜디 존슨, 끝까지 커맨드를 잡지 못하고 최악의 경우가 되버린건 릭 엔키엘이 있겠죠.
장원준이 존슨이 될지 엔키엘이 될지, 혹은 그 중간의 선수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일이지만여..
장원준 공은 좋은거 같은데.. 왜그럴까요...
그래도 앞으로 롯데를 이끌 훌륭한 좌완이 될꺼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