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23일
한국 리그 역대 최고의 클린업?
- 정빈형의 질문은 이렇다.
1999년 롯데 자이언츠의 클린업 타선 (박정태 - 호세 - 마해영)
1999년 한화 이글스의 클린업 타선 (데이비스 - 로마이어 - 장종훈)
2000년 두산 베어스의 클린업 타선 (우즈 - 김동주 - 심정수)
2003년 삼성 라이온스의 클린업 타선 (이승엽 - 마해영 - 양준혁)
위 네 타선 가운데, 어느쪽이 가장 강력한 타선인가?
- 이건 굉장히 고전적인 질문이다. 신선하지 않지만, 여전히 진지한 토론의 생산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선수들 사이의 비교와 평가는 야구에 "환장한" 사람들에게 숙명적인 놀이니까.
-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선 기록의 3가지 측면을 살펴 봐야 한다.
1. 누적 기록 : 안타, 홈런, 타점, 볼넷 등 해당 시즌 동안 각 타자가 행한 공격 이벤트의 총합
2. 비율 기록 :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 각 공격 이벤트가 발생한 비율
3. 상대 기록 : 해당 시즌 각 타자의 기록이 리그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치
위 3가지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2000년 두산 클린업의 안타수(448개)는 2003년 삼성 클린업의 안타수(451개)보다 적다. 그러나, 두산 클린업의 타율은 0.319, 삼성 클린업의 타율은 0.307이다. 어느 쪽이 더 강한 타선인가?
1999년 한화 클린업의 홈런수(102개)는 2000년 두산 클린업의 홈런수(99개)보다 많다. 그러나, 1999년 시즌 리그의 총홈런수는 1274개였고, 2000년은 1132개였다. 한화 클린업의 홈런 보다 두산 클린업의 홈런수가 리그 전체 수준과 비교해서 0.74% 포인트 더 큰 비율을 차지했다. 그러니까, 총합은 한화의 것이 많았지만, 해당 시즌 다른 타자들과의 상대적 비교를 해 보면 다른 결론이 나온다는 얘기다(평균이 70점인 학교에서 90점을 받은 학생과 평균이 60점인 학교에서 90점을 받은 학생의 실력은 엄연히 다르다).
- 물론 가장 중요한 고려 대상은 어떤 기록을 비교와 평가의 기준으로 할 것이냐는 문제다. 안타수? 홈런수? 타율? 출루율? XR? SEC? RC? GPA? 과연 어떤 기록이 타자의 공격력을 평가하는 데 가장 유용한가.
타율과 OPS를 비교하는 건 합리성에 관한 문제다. 그러니까, 둘 가운데 OPS가 훨씬 논리적이고 타당한 비교 수단이란 얘기다. 그러나, XR과 GPA 가운데 고민하는 건 선택의 문제다. 둘 모두 타당성과 신뢰성을 가졌지만, 계산과 비교의 효율성을 고려해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하면 된다.
- 아래 표는 위 네 타선의 기록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다.
표를 읽는 방법은 이렇다.
2003년 삼성 클린업 타자들의 총안타수는 451개인데, 동 시즌 리그 전체의 안타수는 9,607개였고, 삼성 클린업의 안타수는 리그 안타수의 4.68%를 차지한다(홈런, 타점도 동일한 방식으로 읽으면 된다).
2003년 삼성 클린업 타자들의 타율을 계산하면 0.307인데, 동 시즌 리그 전체 타자들의 타율 평균은 0.269였고, 삼성 클린업의 타율은 리그 전체 수준과 비교해서 114.17%이다(출루율, 장타율, OPS도 동일한 방식으로 읽는다).
- 나는 위 공격 스탯 가운데, OPS의 상대 기록(%)이 저들의 공격력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2003년 삼성의 클린업 타선, 즉 이승엽 - 마해영 - 양준혁의 공격력이 가장 강력했다고 본다.
- 재밌는 건, 내 기준에 의해 가장 공격력이 약했던 1999년 한화만이 저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 시리즈 챔프가 되었다는 사실.
1999년 롯데 자이언츠의 클린업 타선 (박정태 - 호세 - 마해영)
1999년 한화 이글스의 클린업 타선 (데이비스 - 로마이어 - 장종훈)
2000년 두산 베어스의 클린업 타선 (우즈 - 김동주 - 심정수)
2003년 삼성 라이온스의 클린업 타선 (이승엽 - 마해영 - 양준혁)
위 네 타선 가운데, 어느쪽이 가장 강력한 타선인가?
- 이건 굉장히 고전적인 질문이다. 신선하지 않지만, 여전히 진지한 토론의 생산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선수들 사이의 비교와 평가는 야구에 "환장한" 사람들에게 숙명적인 놀이니까.
-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선 기록의 3가지 측면을 살펴 봐야 한다.
1. 누적 기록 : 안타, 홈런, 타점, 볼넷 등 해당 시즌 동안 각 타자가 행한 공격 이벤트의 총합
2. 비율 기록 :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 각 공격 이벤트가 발생한 비율
3. 상대 기록 : 해당 시즌 각 타자의 기록이 리그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치
위 3가지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2000년 두산 클린업의 안타수(448개)는 2003년 삼성 클린업의 안타수(451개)보다 적다. 그러나, 두산 클린업의 타율은 0.319, 삼성 클린업의 타율은 0.307이다. 어느 쪽이 더 강한 타선인가?
1999년 한화 클린업의 홈런수(102개)는 2000년 두산 클린업의 홈런수(99개)보다 많다. 그러나, 1999년 시즌 리그의 총홈런수는 1274개였고, 2000년은 1132개였다. 한화 클린업의 홈런 보다 두산 클린업의 홈런수가 리그 전체 수준과 비교해서 0.74% 포인트 더 큰 비율을 차지했다. 그러니까, 총합은 한화의 것이 많았지만, 해당 시즌 다른 타자들과의 상대적 비교를 해 보면 다른 결론이 나온다는 얘기다(평균이 70점인 학교에서 90점을 받은 학생과 평균이 60점인 학교에서 90점을 받은 학생의 실력은 엄연히 다르다).
- 물론 가장 중요한 고려 대상은 어떤 기록을 비교와 평가의 기준으로 할 것이냐는 문제다. 안타수? 홈런수? 타율? 출루율? XR? SEC? RC? GPA? 과연 어떤 기록이 타자의 공격력을 평가하는 데 가장 유용한가.
타율과 OPS를 비교하는 건 합리성에 관한 문제다. 그러니까, 둘 가운데 OPS가 훨씬 논리적이고 타당한 비교 수단이란 얘기다. 그러나, XR과 GPA 가운데 고민하는 건 선택의 문제다. 둘 모두 타당성과 신뢰성을 가졌지만, 계산과 비교의 효율성을 고려해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하면 된다.
- 아래 표는 위 네 타선의 기록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다.
팀 | 안타 | 홈런 | 타점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1999 롯데 | 488 | 82 | 324 | 0.343 | 0.426 | 0.590 | 1.015 |
1999 리그 | 9995 | 1274 | 5372 | 0.276 | 0.352 | 0.441 | 0.793 |
% | 4.88% | 6.44% | 6.03% | 124.24% | 120.95% | 133.70% | 128.04% |
- | - | - | - | - | - | - | - |
1999 한화 | 446 | 102 | 301 | 0.302 | 0.378 | 0.582 | 0.960 |
1999 리그 | 9995 | 1274 | 5372 | 0.276 | 0.352 | 0.441 | 0.793 |
% | 4.46% | 8.01% | 5.60% | 109.24% | 107.29% | 132.01% | 121.04% |
- | - | - | - | - | - | - | - |
2000 두산 | 448 | 99 | 308 | 0.319 | 0.409 | 0.587 | 0.996 |
2000 리그 | 9792 | 1132 | 5063 | 0.270 | 0.347 | 0.422 | 0.769 |
% | 4.58% | 8.75% | 6.08% | 118.40% | 117.97% | 139.10% | 129.56% |
- | - | - | - | - | - | - | - |
2003 삼성 | 451 | 127 | 359 | 0.307 | 0.398 | 0.626 | 1.024 |
2003 리그 | 9607 | 1063 | 4653 | 0.269 | 0.345 | 0.414 | 0.759 |
% | 4.69% | 11.95% | 7.72% | 114.17% | 115.39% | 151.25% | 134.95% |
표를 읽는 방법은 이렇다.
2003년 삼성 클린업 타자들의 총안타수는 451개인데, 동 시즌 리그 전체의 안타수는 9,607개였고, 삼성 클린업의 안타수는 리그 안타수의 4.68%를 차지한다(홈런, 타점도 동일한 방식으로 읽으면 된다).
2003년 삼성 클린업 타자들의 타율을 계산하면 0.307인데, 동 시즌 리그 전체 타자들의 타율 평균은 0.269였고, 삼성 클린업의 타율은 리그 전체 수준과 비교해서 114.17%이다(출루율, 장타율, OPS도 동일한 방식으로 읽는다).
- 나는 위 공격 스탯 가운데, OPS의 상대 기록(%)이 저들의 공격력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2003년 삼성의 클린업 타선, 즉 이승엽 - 마해영 - 양준혁의 공격력이 가장 강력했다고 본다.
- 재밌는 건, 내 기준에 의해 가장 공격력이 약했던 1999년 한화만이 저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 시리즈 챔프가 되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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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런 노가다는 누가봐도 별로 사람할짓은 아닌지라 -_-
그리고, 사실 우리 리그에서 파크 팩터는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대세구요...
타율이나 안타 같은 건 별로 생각하지 않았고..전 그저 장타력(미친 리승요프-_-)만으로 2003년 삼성이 가장 나은 클린업이라고 생각했거든요..ㅋ
역시나..홈런을 장땡으로 여기시는 또또형 선택다우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