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19일
밥값을 가장 잘 한 선수는 누굴까?
- 프로 야구 선수에게 밥값은 구단에게서 받는 연봉이다. 그리고, 그 밥값에 대한 평가는 기록을 근거로 삼으면 된다. 연봉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자신의 밥값 이상을 한 것이고, 그 반대면 밥값 이하를 했다 말할 수 있다. 한번 찾아보자. 누가누가 밥값을 잘 했나.
- 손민한과 류현진 가운데 누가 밥값을 잘 했는지 말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손민한의 연봉(4억)은 류현진의 그것(1억)보다 4배 많지만, 류현진은 손민한보다 더 좋은 성적을 생산했다. 둘의 밥값 평가에서 승자는 당연히 류현진이다.
헌데, 손민한과 장원준을 비교하는 건 어떨까. 롯데가 지금껏 거둔 52승에서 손민한은 장원준보다 더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장원준은 류현진보다도 연봉이 적다(8천 5백만). 손민한과 장원준의 팀 승리 공헌도 차이가, 둘의 연봉 차이(거의 5배)보다 더 크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을까.
문제는 이거다. 연봉 차이의 계산은 명쾌하게 가능하지만, 팀 승리 공헌도(성적)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투수의 승패수, 평균자책점, 이닝수, WHIP 등등으로 투수들의 능력에 대한 단순한 비교는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기록들이 연봉과 결합하여 "밥값 평가"를 위한 2차 방정식에 이르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타자의 경우는 어떤가. 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득점, 도루 이런 것들로 "밥값 평가"에 대한 2차 방정식을 풀 수 있을까. 타율만을 놓고 본다면, 1억 6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0.166의 타율을 기록을 거둔 타자가 이대호(연봉 3억 2천만, 타율 0.322)와 동일한 밥값 성적을 거뒀다고 말해야 할까?
결론은 이렇다. 야구팬들이 일상적으로 거론하는 기록들(위에서 언급한 것들)로는 밥값에 대한 평가를 정교하게 하기 어렵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위 기록들의 실체가 선수의 팀 승리 공헌도와 정확히 매치되지 않기 때문이다.
- 무슨 말인가.
프로 야구단의 목적은 승리다. 팀이 승리하기 위한 조건은 실점보다 많은 득점이다. 따라서, 투수의 경우 실점을 막기 위해 공헌한 정도, 타자의 경우 득점을 하기 위해 공헌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곧 선수의 팀 승리 공헌도가 된다.
헌데, 팀의 실점은 투수만의 책임이 아니다. 실점에 있어서 투수의 책임이 많다는 것에는 동감하지만, 그것을 오롯이 투수의 어깨에 놓인 짐으로 여겨선 곤란하다는 소리다. 그래서,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는 말은 명백한 과장이다.
그리하여, 야구통계전문가들은 투수가 팀실점을 막기 위해 공헌한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통계 도구(스탯)들을 만들어낸다. 그 가운데 하나가 GSC(Game Score)다. 투수가 자신이 등판한 경기에서 행한 투구 이벤트들, 삼진, 피안타, 볼넷, 피홈런, 이닝, 실점 등등에 각각 점수를 부여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하려는 스탯이다. 야구 판타지 게임에서 투수에게 부여되는 점수와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타자의 경우를 보자. 타자의 목적은 팀득점이다. 따라서, 타자가 행하는 모든 공격 이벤트들이 팀득점에 얼마만큼 기여하는지를 평가하는 스탯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가장 고전적인 스탯은 RC(Runs Created)다.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볼넷, 삼진, 도루, 도루자 등등에 각각이 팀득점에 기여하는 만큼의 점수를 부여하여 계산한다.
- 오늘은 일단 타자들에 관한 것만 살펴 보자(모든 기록은 http://www.kboplus.com의 지금 이 시각까지 것들이다).
이대호의 경우를 보자. 그의 RC는 106.52 이고, 롯데의 총 RC는 525.39 다(롯데의 실제 팀득점은 498). 그러니까, 1군에 한 타석이라도 들어섰던 타자들 가운데, 이대호 혼자 팀 득점의 25% 정도를 공헌했다는 얘기다.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이대호는, 그리고, 리그 전체 RC 가운데에서도 1위다.
그의 올해 연봉은 3억 2천만원이다. 강민호는 8천만원이고, RC는 53.22 이다. 이대호는 강민호보다 정확히 4배 많은 액수의 돈을 받았지만, 팀득점의 공헌도는 (거의) 정확히 2배다. 반대로 얘기하면, 강민호가 이대호에 비해 밥값을 2배 더 많이 했다는 얘기다.
타자에 대한 밥값 평가는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여기서는 수비에 대한 기여도는 완전히 제외하고 공격에 관해서만 논의한다).
- 그럼, 자이언츠 타자 가운데 자신의 밥값 대비 득점 공헌도가 가장 높은 선수는 누구일까? 아래는 롯데 선수들의 RC, 연봉을 나타낸 표이다. 순서는 RC대비 연봉이 낮은 순서, 그러니까, 밥값을 잘 한 순서이다.
바로 정보명이다. 그의 올해 연봉은 3천만원(신고 선수로 입단해서 지난 시즌에서야 처음 출전했으니, 연봉이 낮은 건 당연지사). 그리고, 그의 RC는 49.28 이다(팀내 3위). 정보명이 팀득점 1점에 기여할 때, 롯데 자이언츠가 그에게 지불한 임금은 60만 9천원되겠다.
같은 방법의 계산에 의하면 손용석에겐 190만원, 이대호에겐 300만원, 정수근에겐 616만원을 지불한 셈이다. 정수근에겐 너무 많이 줬을까. 박남섭에게 지불한 757만원을 생각하면 그다지 많은 것도 아니다. 하긴, 문규현은 2억이다(물론 문규현에겐 실제로 그의 연봉인 2천만원을 지불할 것이다. 다만, 그의 RC가 0.1 이다보니 그런 계산이 나왔을 뿐).
- 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효율의 밥값을 기록한 선수는 두산의 김현수. 2년차 신인이고 연봉은 2,000만원이지만, 36.46의 RC를 기록했다. 그래서, 타자 부문 ROY(rookie of the year)는 단연 김현수다!
최정은 올해 프로 3년차다. 빠른 87년생이니까 만 20세. 이렇게 젊은 나이에 그는 리그 18위의 RC를 기록했다. 와이번스는 그가 팀득점 1점에 기여할 때마다 겨우 55만원을 그에게 주고 있을 뿐이다.
정보명은 리그 전체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고효율 밥값 선수다. 하지만, 실제로 그의 밥값 효율은 최정과 고영민보다 높다. 왜냐하면, 그들과 달리 정보명은 신고 선수로 입단했고, 신고 선수는 계약금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고영민과 최정의 계약금은 각각 1억과 3억이다).
그러니까, 실제로 김현수(김현수도 신고 선수다)와 정보명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싼값으로 대박을 터뜨린 선수들이다. 구단은 이들에게 보너스를 듬뿍듬뿍 줘야 한다.
- 두산 베어스의 올해 연봉 총액은 리그 꼴찌다. 김현수, 고영민, 이종욱, 최준석, 민병헌등 저연봉 선수들의 덕을 톡톡히 본 두산 베어스다.
그러나, 현재 두산보다 승수가 많은 팀은 딱 한 팀 뿐. 만약 지금의 승률이 시즌말까지 계속된다고 가정하고, 각 팀이 1승을 위해 선수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연봉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보면,
삼성은 1억 1천만원이 넘고, 기아는 1억이 조금 넘는다. 반면 두산은 겨우 5천 7백만원이다(롯데는 8천 4백만원). 두산의 미라클은 밥값 문제에서도 여지없다.
- 프로야구에서 '먹튀' 논쟁은 야구팬들에게 언제나 흥미진진한 아이템이다. 그 논쟁의 핵심이 바로 "밥값"임은 당연지사. 그래서, 야구팬들은 홍현우, 마해영, 그리고, 진필중의 LG 트윈스를 조롱하며 낄낄 웃는다.
이번 시즌 각 팀에서 밥값을 제대로 못한 선수들은 누구일까. 사람들은 마해영이나 진필중을 말하지만, 사실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이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한 건 맞지만, 구단 입장에서도 그들에게 많은 돈을 준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처럼 2군에만 있는 선수들에겐 KBO 사이트에 공식 기재된 만큼의 연봉이 모두 지급되지 않는다. 진필중이 연봉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그래서 가능하다.
계약상 연봉의 최다액을 받으면서 가장 성적이 나쁜 선수는 이종범이 아닐까. 그의 올해 연봉은 5억이고, 2군 공백 기간은 약 한 달이었다. 그러니까, 1군 미등록으로 인한 연봉 삭감이 적었다는 얘기다. 물론, 이에 대한 나의 평가는 정확성을 보장하지 못한다. 그의 1군 성적이 형편없었다는 것은 맞는 얘기지만, 그가 실제로 얼마의 연봉을 받고 있는지는 확답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종범같은 FA 선수들의 연봉이 실제로 어떻게 집행되느냐는 그 계약서에 적힌 여러 가지 옵션과 조건들에 따라 달라지니까).
- 지금까지 밥값에 관한 잡설이었다.
- 손민한과 류현진 가운데 누가 밥값을 잘 했는지 말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손민한의 연봉(4억)은 류현진의 그것(1억)보다 4배 많지만, 류현진은 손민한보다 더 좋은 성적을 생산했다. 둘의 밥값 평가에서 승자는 당연히 류현진이다.
헌데, 손민한과 장원준을 비교하는 건 어떨까. 롯데가 지금껏 거둔 52승에서 손민한은 장원준보다 더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장원준은 류현진보다도 연봉이 적다(8천 5백만). 손민한과 장원준의 팀 승리 공헌도 차이가, 둘의 연봉 차이(거의 5배)보다 더 크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을까.
문제는 이거다. 연봉 차이의 계산은 명쾌하게 가능하지만, 팀 승리 공헌도(성적)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투수의 승패수, 평균자책점, 이닝수, WHIP 등등으로 투수들의 능력에 대한 단순한 비교는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기록들이 연봉과 결합하여 "밥값 평가"를 위한 2차 방정식에 이르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타자의 경우는 어떤가. 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득점, 도루 이런 것들로 "밥값 평가"에 대한 2차 방정식을 풀 수 있을까. 타율만을 놓고 본다면, 1억 6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0.166의 타율을 기록을 거둔 타자가 이대호(연봉 3억 2천만, 타율 0.322)와 동일한 밥값 성적을 거뒀다고 말해야 할까?
결론은 이렇다. 야구팬들이 일상적으로 거론하는 기록들(위에서 언급한 것들)로는 밥값에 대한 평가를 정교하게 하기 어렵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위 기록들의 실체가 선수의 팀 승리 공헌도와 정확히 매치되지 않기 때문이다.
- 무슨 말인가.
프로 야구단의 목적은 승리다. 팀이 승리하기 위한 조건은 실점보다 많은 득점이다. 따라서, 투수의 경우 실점을 막기 위해 공헌한 정도, 타자의 경우 득점을 하기 위해 공헌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곧 선수의 팀 승리 공헌도가 된다.
헌데, 팀의 실점은 투수만의 책임이 아니다. 실점에 있어서 투수의 책임이 많다는 것에는 동감하지만, 그것을 오롯이 투수의 어깨에 놓인 짐으로 여겨선 곤란하다는 소리다. 그래서,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는 말은 명백한 과장이다.
그리하여, 야구통계전문가들은 투수가 팀실점을 막기 위해 공헌한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통계 도구(스탯)들을 만들어낸다. 그 가운데 하나가 GSC(Game Score)다. 투수가 자신이 등판한 경기에서 행한 투구 이벤트들, 삼진, 피안타, 볼넷, 피홈런, 이닝, 실점 등등에 각각 점수를 부여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하려는 스탯이다. 야구 판타지 게임에서 투수에게 부여되는 점수와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타자의 경우를 보자. 타자의 목적은 팀득점이다. 따라서, 타자가 행하는 모든 공격 이벤트들이 팀득점에 얼마만큼 기여하는지를 평가하는 스탯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가장 고전적인 스탯은 RC(Runs Created)다.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볼넷, 삼진, 도루, 도루자 등등에 각각이 팀득점에 기여하는 만큼의 점수를 부여하여 계산한다.
- 오늘은 일단 타자들에 관한 것만 살펴 보자(모든 기록은 http://www.kboplus.com의 지금 이 시각까지 것들이다).
이대호의 경우를 보자. 그의 RC는 106.52 이고, 롯데의 총 RC는 525.39 다(롯데의 실제 팀득점은 498). 그러니까, 1군에 한 타석이라도 들어섰던 타자들 가운데, 이대호 혼자 팀 득점의 25% 정도를 공헌했다는 얘기다.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이대호는, 그리고, 리그 전체 RC 가운데에서도 1위다.
그의 올해 연봉은 3억 2천만원이다. 강민호는 8천만원이고, RC는 53.22 이다. 이대호는 강민호보다 정확히 4배 많은 액수의 돈을 받았지만, 팀득점의 공헌도는 (거의) 정확히 2배다. 반대로 얘기하면, 강민호가 이대호에 비해 밥값을 2배 더 많이 했다는 얘기다.
타자에 대한 밥값 평가는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여기서는 수비에 대한 기여도는 완전히 제외하고 공격에 관해서만 논의한다).
- 그럼, 자이언츠 타자 가운데 자신의 밥값 대비 득점 공헌도가 가장 높은 선수는 누구일까? 아래는 롯데 선수들의 RC, 연봉을 나타낸 표이다. 순서는 RC대비 연봉이 낮은 순서, 그러니까, 밥값을 잘 한 순서이다.
| 번호 | 이름 | 연봉 | RC | (RC순위) | 연봉/RC |
| 1 | 정보명 | 3,000 | 49.28 | 3 | 60.87662 |
| 2 | 이승화 | 3,700 | 34.99 | 7 | 105.7445 |
| 3 | 이인구 | 2,100 | 16.57 | 11 | 126.7351 |
| 4 | 김주찬 | 5,900 | 40.27 | 6 | 146.5111 |
| 5 | 강민호 | 8,000 | 53.22 | 2 | 150.3194 |
| 6 | 이원석 | 5,500 | 31.95 | 8 | 172.144 |
| 7 | 손용석 | 2,100 | 11.02 | 12 | 190.5626 |
| 8 | 박현승 | 9,000 | 46.69 | 5 | 192.7608 |
| 9 | 이대호 | 32,000 | 106.52 | 1 | 300.4131 |
| 10 | 황성용 | 3,200 | 8.56 | 15 | 373.8318 |
| 11 | 박기혁 | 10,000 | 22.99 | 9 | 434.9717 |
| 12 | 김문호 | 2,300 | 4.35 | 20 | 528.7356 |
| 13 | 정수근 | 30,000 | 48.65 | 4 | 616.6495 |
| 14 | 페레즈 | 12,000 | 17.88 | 10 | 671.1409 |
| 15 | 박남섭 | 3,400 | 4.49 | 19 | 757.2383 |
| 16 | 최만호 | 5,200 | 4.5 | 18 | 1155.556 |
| 17 | 리오스 | 13,000 | 10.56 | 14 | 1231.061 |
| 18 | 최경환 | 9,500 | 7.51 | 16 | 1264.98 |
| 19 | 최길성 | 3,500 | 1.81 | 21 | 1933.702 |
| 20 | 박종윤 | 2,000 | 1 | 22 | 2000 |
| 21 | 호세 | 24,000 | 10.83 | 13 | 2216.066 |
| 22 | 최기문 | 14,500 | 4.91 | 17 | 2953.157 |
| 23 | 손광민 | 2,000 | 0.33 | 23 | 6060.606 |
| 24 | 문규현 | 2,000 | 0.1 | 24 | 20000 |
| 25 | 김승관 | 3,500 | 0.04 | 25 | 87500 |
| 26 | 김민성 | 2,000 | 0 | 26 | - |
| 27 | 김용진 | 2,000 | 0 | 26 | - |
| 28 | 서준호 | 2,000 | 0 | 26 | - |
| 29 | 이동훈 | 2,100 | 0 | 26 | - |
| 30 | 이승재 | 2,500 | 0 | 26 | - |
| 31 | 이창석 | 2,000 | 0 | 26 | - |
| 32 | 임경완 | 9,500 | 0 | 26 | - |
| 33 | 추경식 | 2,100 | 0 | 26 | - |
| 34 | 허일상 | 2,600 | 0 | 26 | - |
| 35 | 홍유택 | 2,000 | 0 | 26 | - |
| 36 | 황준영 | 2,100 | 0 | 26 | - |
바로 정보명이다. 그의 올해 연봉은 3천만원(신고 선수로 입단해서 지난 시즌에서야 처음 출전했으니, 연봉이 낮은 건 당연지사). 그리고, 그의 RC는 49.28 이다(팀내 3위). 정보명이 팀득점 1점에 기여할 때, 롯데 자이언츠가 그에게 지불한 임금은 60만 9천원되겠다.
같은 방법의 계산에 의하면 손용석에겐 190만원, 이대호에겐 300만원, 정수근에겐 616만원을 지불한 셈이다. 정수근에겐 너무 많이 줬을까. 박남섭에게 지불한 757만원을 생각하면 그다지 많은 것도 아니다. 하긴, 문규현은 2억이다(물론 문규현에겐 실제로 그의 연봉인 2천만원을 지불할 것이다. 다만, 그의 RC가 0.1 이다보니 그런 계산이 나왔을 뿐).
- 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효율의 밥값을 기록한 선수는 두산의 김현수. 2년차 신인이고 연봉은 2,000만원이지만, 36.46의 RC를 기록했다. 그래서, 타자 부문 ROY(rookie of the year)는 단연 김현수다!
최정은 올해 프로 3년차다. 빠른 87년생이니까 만 20세. 이렇게 젊은 나이에 그는 리그 18위의 RC를 기록했다. 와이번스는 그가 팀득점 1점에 기여할 때마다 겨우 55만원을 그에게 주고 있을 뿐이다.
정보명은 리그 전체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고효율 밥값 선수다. 하지만, 실제로 그의 밥값 효율은 최정과 고영민보다 높다. 왜냐하면, 그들과 달리 정보명은 신고 선수로 입단했고, 신고 선수는 계약금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고영민과 최정의 계약금은 각각 1억과 3억이다).
그러니까, 실제로 김현수(김현수도 신고 선수다)와 정보명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싼값으로 대박을 터뜨린 선수들이다. 구단은 이들에게 보너스를 듬뿍듬뿍 줘야 한다.
| 번호 | 선수 | 팀 | RC | (RC순위) | 연봉 | 연봉/RC |
| 1 | 김현수 | 두산 | 36.46 | 47 | 2,000 | 54.9 |
| 2 | 최정 | SK | 61.38 | 18 | 3,400 | 55.4 |
| 3 | 고영민 | 두산 | 73.07 | 9 | 4,200 | 57.5 |
| 4 | 정보명 | 롯데 | 49.28 | 32 | 3,000 | 60.9 |
| 5 | 박재상 | SK | 46.74 | 36 | 3,200 | 68.5 |
| 6 | 이대형 | LG | 54.59 | 26 | 3,800 | 69.6 |
| 7 | 민병헌 | 두산 | 32.62 | 55 | 2,500 | 76.6 |
| 8 | 이종욱 | 두산 | 74.5 | 8 | 6,000 | 80.5 |
| 9 | 이현곤 | KIA | 68.53 | 13 | 6,000 | 87.6 |
| 10 | 정근우 | SK | 63.04 | 16 | 6,000 | 95.2 |
| 11 | 김일경 | 현대 | 32.01 | 59 | 3,200 | 100.0 |
| 12 | 김강민 | SK | 33.98 | 54 | 3,400 | 100.1 |
| 13 | 김상현 | LG | 38.88 | 44 | 4,000 | 102.9 |
| 14 | 최준석 | 두산 | 52.66 | 28 | 5,500 | 104.4 |
| 15 | 이승화 | 롯데 | 34.99 | 51 | 3,700 | 105.7 |
| 16 | 조동화 | SK | 35.34 | 49 | 4,000 | 113.2 |
| 17 | 최동수 | LG | 63.67 | 15 | 7,500 | 117.8 |
| 18 | 김주찬 | 롯데 | 40.27 | 43 | 5,900 | 146.5 |
| 19 | 강민호 | 롯데 | 53.22 | 27 | 8,000 | 150.3 |
| 20 | 이택근 | 현대 | 68.55 | 12 | 10,500 | 153.2 |
- 두산 베어스의 올해 연봉 총액은 리그 꼴찌다. 김현수, 고영민, 이종욱, 최준석, 민병헌등 저연봉 선수들의 덕을 톡톡히 본 두산 베어스다.
순위 | 팀 | 연봉 총액 |
1 | 삼성 | 731,575 |
2 | 한화 | 526,700 |
3 | 현대 | 526,170 |
4 | LG | 524,400 |
5 | KIA | 512,000 |
6 | SK | 475,900 |
7 | 롯데 | 473,000 |
8 | 두산 | 389,450 |
그러나, 현재 두산보다 승수가 많은 팀은 딱 한 팀 뿐. 만약 지금의 승률이 시즌말까지 계속된다고 가정하고, 각 팀이 1승을 위해 선수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연봉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보면,
삼성은 1억 1천만원이 넘고, 기아는 1억이 조금 넘는다. 반면 두산은 겨우 5천 7백만원이다(롯데는 8천 4백만원). 두산의 미라클은 밥값 문제에서도 여지없다.
- 프로야구에서 '먹튀' 논쟁은 야구팬들에게 언제나 흥미진진한 아이템이다. 그 논쟁의 핵심이 바로 "밥값"임은 당연지사. 그래서, 야구팬들은 홍현우, 마해영, 그리고, 진필중의 LG 트윈스를 조롱하며 낄낄 웃는다.
이번 시즌 각 팀에서 밥값을 제대로 못한 선수들은 누구일까. 사람들은 마해영이나 진필중을 말하지만, 사실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이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한 건 맞지만, 구단 입장에서도 그들에게 많은 돈을 준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처럼 2군에만 있는 선수들에겐 KBO 사이트에 공식 기재된 만큼의 연봉이 모두 지급되지 않는다. 진필중이 연봉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그래서 가능하다.
계약상 연봉의 최다액을 받으면서 가장 성적이 나쁜 선수는 이종범이 아닐까. 그의 올해 연봉은 5억이고, 2군 공백 기간은 약 한 달이었다. 그러니까, 1군 미등록으로 인한 연봉 삭감이 적었다는 얘기다. 물론, 이에 대한 나의 평가는 정확성을 보장하지 못한다. 그의 1군 성적이 형편없었다는 것은 맞는 얘기지만, 그가 실제로 얼마의 연봉을 받고 있는지는 확답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종범같은 FA 선수들의 연봉이 실제로 어떻게 집행되느냐는 그 계약서에 적힌 여러 가지 옵션과 조건들에 따라 달라지니까).
- 지금까지 밥값에 관한 잡설이었다.
# by | 2007/09/19 10:06 | Player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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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타자들을 평가할 때는 '득점력' 말고 '수비력'도 평가되어야 하지 않나요?
득점을 못하고 수비만 잘 하면 별 쓸모가 없으려나;; 흐음;;
자, 이제 투수 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도망간다-)
그리고, 투수편은.... 헉... 기록 긁어다가 엑셀로 작업하려면 한나절 걸리는데 ㅜ.ㅜ
Anakin / 한국 리그의 웬만한 세이버 기록들은... 정리되어 있는 사이트들이 최근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 vorp나 warp는 아직 못봤어요... 계산하려면 이것도 한나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