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3. 롯데 vs SK 18차전. 사직 구장

- 오늘 경기에서 장원준은...

1. 총 30타자를 상대해서 15 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나머지 15 타자에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했던 15 타자에게 안타 3개(홈런 1), 볼넷 2개를 허용했다. 

볼 카운트 0 스트라이크 1 볼 이후가 되었을 때의 출루 허용 확률은 1/3 이다.

2. 총 30타자를 상대해서 6 타자에게 첫 2구 내에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했고, 그 가운데 5 타자에게 안타 3개(홈런 1), 볼넷 2개를 허용했다.

볼 카운트 0 스트라이크 2 볼 이후가 되었을 때의 출루 허용 확률은 1/2 이다.

- 위 내용은 무엇을 의미할까. 

 

많은 이들이 초구 스트라이크가 투수에게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그건 틀린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온전한 진실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면, 초구 스트라이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초구보다 더 중요한 건, 첫 2구 내의 스트라이크 여부다.  위 장원준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했을 때보다, 첫 2구 내에 스트라이크를 하나도 잡지 못했을 때의 출루 허용 확률이 훨씬 더 높다. 이건, 장원준에게만 해당하는 특수한 사례가 아니고, 대부분의 투수의 투구에 해당하는 일반적인 사실이다. 인사이드-엣지의 분석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첫 2구 내 스트라이크를 잡는 확률은 85%인데, 특급 투수들의 경우 그 확률이 90%를 넘어간다고 한다.

- 앞으로는 어떤 야구 해설자가 "초구 스트라이크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면, 조용히 속삭이도록 하자. "초구 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다음 공"이라고...

by 넘나 | 2007/10/03 23:21 | The Game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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