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8개 구단 예상 선발 라인업

아래 그림들은 일간스포츠가 예상한 8개 구단 개막전 선발 라인업입니다. 내 생각에도 얼추 이렇게 시작할 것 같습니다.

(팀 순서는 롯데만 빼고 작년 순위와 같습니다)



- 34억짜리 팀내 최고 타자가 결장할 전망입니다. 무릎 부상이라는군요. 이호준은 4월 중순 이후 혹은 5월에나 출전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경배도 그렇고요.

그들을 대신할 선수들은 박정권과 모창민입니다. 박정권은 이미 검증된 선수고, 신인인 모창민은 김성근 감독이 기대하고 있는 내야 멀티 플레이어입니다. 공수주 3박자를 갖췄다고 하지요. 하긴, 이 팀에 그렇지 않은 선수가 몇이나 되겠습니까만은...

마운드는 여전히 훌륭합니다. 새로온 쿠비얀의 투구를 TV로 봤는데요, 로마노보다 더 낫겠다 싶더군요. 지난 해 평균자책 2위였던 채병용이 4선발을 맡을 정도니, 이 팀 마운드의 높이는 대체 어디까지 치솟으려 하는지요...

(로마노 주니어를 대신한다는 그 멍멍이 이름이 뭐라고 했죠?)



- 지난 해 후반기 라인업과 다른 점이 거의 없습니다. 에이스가 리오스에서 레스로 바뀐 것 밖에는요. 김경문 감독은 기어코 이 팀의 정신적 기둥 2명을 라인업에서 축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홍성흔과 안경현이 베어스 10번 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운동장을 뛰는 모습은 보기 힘들게 되었어요.

돌아온 에이스 레스와 그의 친구 랜들, 이들의 펀치력이 작년 리오스-랜들만큼이야 하겠습니까만, 김선우의 존재는 그런 우려를 접게 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팀 클로저의 아스트랄함은 여전할 것 같지만, 정재훈 이전에 등판할 투수들의 네임 밸류가 후덜덜합니다. 2명의 전직 신인왕, 전직 홀드왕 출신, 그리고 특급 신인까지.

(전지훈련까지 데려갔던 강간범의 이름은 개막 엔트리에서 볼 수 없군요. 일단 다행입니다.)



- 김태균의 개막전 결장은 물론 큰 악재입니다. 하지만, 이 팀의 외국인 왼손 타자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실망 시킨 적이 없지요. 올해도 그 전통이 이어진다면, 껑충 성장한 김태완과 더불어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이범호가 살짝 불안하긴 하지만, 추승우라는 괜찮은 코너 아웃 필더가 생긴 건 든든해 보입니다.

시범 경기 동안 '이도형 포수 복귀 파동'을 일으킨 김인식 감독, 개막전엔 신경현을 선발 포수로 내세울라나요? 심광호가 부상이니 이도형에 대한 수요는 불가피할 듯 보입니다만.

유승안씨의 아들이 드디어 선발에 합류할 전망입니다. 김인식 감독의 '선구안'이 나름 깐깐한데, 합격점을 받았다니 기대해 보도록 하죠. 지난 포스트 시즌에서 보여준 만큼 하면 정민철을 밀어내는 대형 사고가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구대성은 여름이나 되야 돌아온다고 하죠. 때문에, 이 팀은 처음으로 외국인 마무리 투수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안영명이나 양훈 등이 올해도 잘 해 주겠죠, 뭐.

(엠보싱 화장지 챙겨서 개막전 보러 대전 갔다오겠습니다. 류현진에게 던져주려구요.^^)



- 두 말할 필요없이 리그 최강 타선을 구축한 라이온스입니다. 양신 - 심장사 - 크루신, 이거 사기 타선 맞습니다, 맞고요, 게다가, 박석민까지...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장종훈의 대기록을 갈아치울 2명이 같은 팀 소속인데요, 선수(先手)는 양준혁에게 빼앗기겠지만, 최종 승자는 심정수가 될 확률이 조금 높겠지요. 아, 허승민이 박한이를 밀어낼까요? 삼성이 '타임보상제'에서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려면, 박한이부터 어떻게 처리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오버뮬러가 속을 끓게 하고 있다는 기사는 봤습니다만, 그래도 에이스가 다시 돌아왔는데, 그런 투정 부리면 반칙입니다, 선감독님.

(은퇴한 김한수 선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 자, 둥이네의 겨울은 신비주의 모드였는데요, 뚜껑을 열어본 바로는 지난해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페드로 발데스를 내보냄으로 인해 최동수가 지명, 이종열이 1루, 박용근이 2루를 맡게 된 것 외에는요. 이 팀의 팬들은 '용달 매직'을 기원하지만, 코치들의 지도력에 대한 믿음은 거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애증의 대상 박경수, 정의윤 등은 올해도 백업 신세를 면하지 못할런지 궁금하군요.

하지만, 마운드는 착실해졌습니다. 아니, 지난 해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가 되었지요. '봉미미'가 '봉쏠쏠'로 거듭나기까지 한다면 박명환의 여름휴가 증후군이 반복된다 하더라도, 이 팀의 선발 투수 라인은 다른 팀에게 위협적입니다. 게다가, 양상문 코치의 칭찬이 대단한 정찬헌마저 있으니 말입니다.

(롯데와의 잠실 경기가 모두 주말 3연전으로 편성되었습니다. 기특한 KBO...^^)



- 올해 우승팀보다 더 궁금한 것이 이 팀의 최종 성적입니다. 담배(난 우리 히어로즈를 이렇게 부르기로 했습니다)보다 아랫 동네에 살게 될 팀은 그 쪽팔림을 어떻게 견딜런지요.

지난 5년간 안방 살림을 맡았던 김동수가 아직 선수 등록마저 하지 못한 이 팀의 전력은 '자타공인' 최하위입니다. 하지만, 선수 변동이 크게 달라진 것 없습니다. 여전히 이 팀 선수들은 노련하고 검증된 이들이지요. 거포 유격수의 탄생을 예고하는 황재균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동희 기자의 표현대로 "야구를 모독한" 정민태는 어차피 이 팀의 전력과 상관 없는 선수였습니다. 장원삼이 건재하고 '좌완 노장진' 마일영은 개막전 선발 임무를 맡을 만큼 몸상태가 좋구요. 김성현이라는 걸출한 새내기가 이 팀의 투수 신인왕 배출 전통을 이어갈지도 관심거리입니다. 다만 김수경과 전준호의 시즌 초반 부재는 불행이지만.

(강영감님은 안녕하신지요?)



- 대체적인 평가는 4강 후보 혹은 4강 다툼의 유력한 경쟁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네, 내가 봐도 이 팀의 올시즌 전망은 근사해요. 부상이라는 나이트 메어에 시달리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지난 해 리그 타격왕이 중심 타선에 포함되기 어려울 만큼 막강한 공격 유닛을 구축한 기아입니다. 이용규 - 발데스 - 장성호 - 나지완 - 최희섭 - 이현곤... 이 라인이라면 삼성에게도 밀리지 않을 것처럼 보여요.

'리마 타임'이 광주에서도 펼쳐질까요? 일단 "쑈" 자체는 그럴 수 있겠지만, 성적은 뚜껑을 열어 봐야 할겁니다. 시범경기에서 5이닝 노히트 피칭을 보여준 양현종을 비롯해 무등산 정기를 받은 이 팀 쌕쌕이들의 포텐셜이 어느 정도까지 실현될지도 관건이구요. 서재응과 윤석민은 여전히 부상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대진과 정민태를 기대하는 건 좀 억지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니까, 겉으로 드러난 기아 마운드의 면모는 화려하기 그지 없지만, 내용물의 신선도는 아직 모른다는 얘기지요.

(형저메군에게 필요한 건 게보린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와 팬들의 무관심 아닐까요?)



- 가장 분명한 사실은 8개 구단 어느 팀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센터라인을 구축했다는 것입니다. 박기혁-조성환 덕분이지요. 사직은 야수들의 수비가 아주 중요한 구장이고, 로이스터 감독의 말대로 그간 롯데에게 필요했던 건 탄탄한 수비였습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이대호의 3루 전향 프로젝트에 대해 "이의 있습니다. 반대 토론 해야 합니다."...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마포 행님은 일단 개막 엔트리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뭐, 실질적으로 팀 득점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진 않지만, 그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흥분 게이지는 충분히 올라가고 있어요.

혹시 기억하십니까, 지난 해에도 시범 경기에서 보여준 롯데의 마운드는 타팀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작년 시범 경기 롯데의 팀평균자책은 올해보다 0.3이나 낮았답니다. 그런 불안감을 옆으로 치울 순 없지만, 이번 시즌 롯데 마운드의 높이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평가는 괜한 설레발이 아닙니다. 뒷문 불안은 여전하더라도, 올해 롯데의 선발 라인은 21세기 들어 최고입니다. 이용훈의 시즌 도중 "자빠링" 신공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마운드 왕국' 재건이 가능할지도 몰라요.

그리하여, 2001년 이후로 가장 기대가 되는 올해입니다. 팀분위기도 좋다 하고, 선수들 눈빛도 반짝반짝합니다. 네, 솔직히 이런 것 외에 딱히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 나도 인정합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어쨌거나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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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넘나 | 2008/03/28 10:59 | Player | 트랙백(2)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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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누둘수 at 2008/03/28 13:40
노때 주황색 바탕 팀명있는 우측 상단의 허리와 엉덩이만 나오는 사진은 대호가 맞겠져?

참 노때 지난 5년간 팀성적 그래프 낮게도 깔려있네요.

올해 우리 투수들 저렇게 낮게 깔리는 공을 던지길 기대합니다...
Commented by hansang at 2008/03/28 16:39
야구 관련 글이라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롯데는 제 세컨팀이라 저도 관심이 많은데 올 시즌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기대야 말씀하신대로 업그레이드된 선발진 구축, 젊은 타자들의 업그레이드, 간만에 보는 제대로 된 용병 2명 (검증은 안됐지만) 이고 걱정은 항상 있어왔던 마무리 부분과 수비 부분인데 마무리 투수만 제대로 버텨준다면 (배장호 선수이건 이왕기 선수이건 최대성 선수이건, 아니면 3명 다건) 4강은 꿈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Commented by 우리동네 at 2008/03/28 20:48
모창민이 수비가 좋은 선수는 아닐걸요...

그나저나 롯데 올해는 선발진이 단단해 보이긴 해요. 불펜, 특히 마무리는 조금은 의문부호.이대호 3루문제는 곧 1루로 돌아오지 않을까요? 라고 믿어봅니다.
Commented by 넘나 at 2008/03/28 21:56
누둘수 / 대호 아님 누구 배가 저리 불룩하겠습니까 ㅎㅎ

hansarang / 마무리는 임경완으로 낙점되었습니다. 나중에 바뀔지는 모르지만...

우리동네 / 모창민이 수비는 별로인가요? 나주환이 밀린다고 들었는데요...
Commented by june at 2008/03/29 01:00
으하하, 넘나님 마지막에 붙이신 그림 너무 귀여워요. ㅎㅎㅎㅎ
대전 원정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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