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자이언츠

08.08.31.삼성 5 : 7 롯데 @ 사직

(3rd Top, collapse)


(4th Top, despondency)


(4th Bottom, chase)


(7th Bottom, lack)


(8th Bottom, miracle)


(8th Bottom, blow)


(9th Top, close)


(Win)



From the bottom of my heart, thank you.

Thank you,

because you never gave in,

and you never gave up!


(Hillary Clinton, 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 2008)




by 넘나 | 2008/09/01 13:37 | The Game | 트랙백 | 덧글(13)

08.07.22. 롯데 3 : 6 SK @ 문학

1
지난 해 9월 22일, 엘지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사직에서 열렸습니다. 롯데는 4회에만 10득점을 올리며 14대 6으로 크게 이겼습니다. 헌데, 그 날엔 TV 중계가 없었어요. 그걸 왜 기억하냐면, 당일 사직에 있던 친구들이 보낸 문자 메세지 때문에 내가 바짝 약이 올랐던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 날 사직 마운드에는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 세 명이 한꺼번에 등판했습니다. 그들은 장원준, 조정훈, 그리고 허준혁입니다. 그 세 명 모두가 같은 경기에 출전한 건 처음 있는 일이었지요. 그걸 알고 있던 친구들이 내 속을, TV로도 그 모습을 보지 못해 끓어오르던 내 속을, 마구 긁어댔던 겁니다.

얼마나 약이 올랐는지, 그들이 보낸 문자 메세지들에 답장을 보내지 않았더랬습니다. 내가 일부러 문자를 씹고 있단 걸 알고 있는 친구들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까지 계속 문자를 보냈습니다. 참 징글징글한 사람들 아닙니까.

아, 원래 이런 얘기를 하려 했던 게 아닌데...



2
이전 마지막 등판일이 2007년 9월 22일이었으니까, 허준혁은 정확히 10개월만에 1군 마운드에 등판한 셈입니다. 8회말에 나온 그는 와이번스의 3, 4, 5번인 김재현, 박재홍, 박경완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았습니다. 투구수는 9개였고, 스트라이크수는 5개였습니다. 그리고, 143~144 정도의 빠른 공을 씩씩하게 뿌렸습니다.

아직 거칠고 서투른 티가 많이 납니다만, 그래서 난 그 친구가 좋습니다.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아직 많다는 얘기니까요. 다듬어지지 않은 그런 원시성이 허준혁의 매력입니다. 두고 보세요, 그 녀석, 앞으로 우리 마운드에서 큰 몫을 할 겁니다.

자, 이제 장원준, 조정훈, 허준혁, 이 소띠 동갑내기들이 다시 1군에 모였습니다. 팀 전력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내 개인적인 팬心에서도 그렇고, 그들 모두가 1군에 존재하게 된 시점이 다소 늦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조정훈은 5월초부터 계속 데리고 있었어야 했고, 허준혁은 6월부터 필요했습니다. 그랬더라면, 지금처럼 5할에 목숨 거는 그런 사단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최향남의 복귀 이후에도 허준혁이 계속 1군에 남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로이스터는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게다가, 1군에 있는 동안 허준혁이 내 기대 만큼 잘 던져줄지도 현재로선 전혀 모를 일입니다.

어쨌든, 1년 만에 녀석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3
과장해서 말하면, 김광현이 던진 공이 가르시아의 배트에 맞는 순간, 세상이 멈추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공이 배트에 정타로 맞는 장면이 수퍼슬로우 화면을 보고 있는 것처럼 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와 동생은 딱 소리가 나자마자 벌떡 일어나 두 손을 하늘로 올렸지요. 아, 장쾌한 홈런이었습니다.

슬라이더가 높았던 것 같은데, 카림이 노리고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하긴, 그러지 않았다면 그가 김광현의 공을 그렇게 멀리 보내지 못했을 겁니다. 어쨌든, 김광현에게 홈런을 두 개 이상 친 타자는 아직 가르시아 한 명뿐입니다.

3점 홈런에, 다이빙 캐치에, 전력질주로 내야 안타까지, 오늘 롯데에선 가르시아 혼자 야구하는 것 같았습니다.



4
시즌 처음으로 팀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5
김주찬의 도루자수가 12이 되었습니다. 성공한 도루는 20개이니까, 도루 성공율이 0.625가 되는군요. 도루 성공율이 대략 7할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도루수가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습니다. 아웃 카운트를 많이 소비하면 할 수록 득점 확률은 줄어들거든요.


한화 이글스는 롯데보다 35개나 적은 팀도루자를 기록중입니다. 두 팀의 도루성공율 차이는, 거의 2할에 가깝습니다(한화 0.825, 롯데 0.634). 이 정도 차이면, 한화의 기동력이 롯데보다 훨씬 낫다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한화-롯데 팀도루 기록
한화 : 도루성공 80 / 도루실패 17 / 성공율 0.825
롯데 : 도루성공 90 / 도루실패 52 / 성공율 0.634

by 넘나 | 2008/07/22 00:23 | The Game | 트랙백 | 덧글(27)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